-그녀의 베란다 정원 by 야메사진작가
지난 늦가을 추위에 대엽풍란을 집안으로 들이면서 세 살림으로 분갈이를 했는데 유일하게 생존한 녀석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꽃대에 매달린 아홉 형제 중 첫째가 몸살 끝에 꽃망울을 터트렸다.
지난해 11월 중순경 앞서 핀 '여신의 슬리퍼'는 두 달이 다 되어 가는데도 시들 줄 모르고 아직도 싱싱하다. 연말연시 바깥세상은 뒤숭숭하고 흉흉해도 그녀의 베란다는 꽃들로 아름답다.
꽃들은 도대체 어디서 오나?
All photos ⓒKim Yang-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