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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영운 May 27. 2024

어머니의 _ 깊은 강

엔도 슈사쿠의 깊은강

 주요 인물들인 이소베, 미쓰코,누마다, 기구치, 오쓰 등이 등장한다. 작가는 오쓰를 쫓아가는 미쓰코를 통해서 주제의식을 담아내고 있다. 인기도 없고, 풋내기에 고지식한 오쓰를 버림으로써 의도치 않게 오쓰를 신의 길로  인도해 버리는 미쓰코. 신혼 여행지인 프랑스에서 인도의 그곳까지 오쓰를 갈망하 듯 찾아다닌다. 자신이 갖지 못한 무언가를, 갖고 싶은 것을  오쓰는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여러 인물들 중 미쓰코는 끊임없이 본인에게 질문하고, 어떤 의미에서는 성찰하려는 모습들까지 보인다.

 


오쓰는 왜 굳이 인도에서 아웃 카스트의 모습으로 시체 수습의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그 부분은 오쓰가 인식하고 있는 신앙의 뿌리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소년 시절부터 어머니를  통해 제가 딱 한 가지 믿을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따스함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잡아 준 손의 따스함, 품에 안아 줄 때 그 몸의 따스함, 사랑의 따스함, 형제들에 비해 분명히 우둔했던 나를 보듬어 준 따스함, 어머니는 제게도 당신이 말하는 양파 이야기를 늘상 해 주었는데, 그때 양파란 이런 따스함이 훨씬, 훨씬 강한 덩어리, 즉 사랑 그 자체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중략) 마치 엠마오 나그네의 곁을 함께 걸으셨던 성경 이야기처럼 ” 자아, 내가 곁에 있도다.“ 하고.  (p179~180)



어머니의 강이라 불리는 인도의 갠지스강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오쓰.

 읽는 내내 화를 돋우던 문제적 인간 산조. 차라리 산조 부인은 얄밉지만  솔직한 인물이었고 산조는 정말 반성 따위는 모르는 문제적 인간이었다.

쓰카다에게 평화로운 죽음을 맞게 해 주고 사라진 가스통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가스통은 신의 또 다른 모습인 것처럼 언급된다.


기구치는 쓰카다의 데스마스크가 가스통이 그의 마음에서 모든 고통을 빨아들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p156)



가스통 그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누군가의 고통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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