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병 때문이었는데 채며들었다(양식 편)
원래는 병 때문이었는데
저는 원래 채식과는 연관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 후,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 시작했는데요.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이 관절 염증을 자극하거든요. 근데 이제는 병 때문이 아니라 그냥 그 가벼운 느낌이 좋아서 채식을 하고 있습니다. 관절염 환자는 뭘 먹고 사는지 그동안 요리한 것, 사먹었던 것들 올려볼게요.
육고기, 유제품(버터와 치즈 포함)을 제외한 식단입니다.
(사실 요리를 너무 많이 하면 오히려 손목이 아파지는 부작용이 있는 건 함정..^^;)
꽤 많아서 양식류만 먼저 소개합니다. ㅎㅎ
1. 피자
치킨이냐 피자냐 하면 단연코 전 피자입니다.
고기 말고 탄수화물을 좋아하거든요.
직접 만든 글루텐프리 비건 피자들입니다.
빵 부분은 구글에서 찾은 레시피로 만들고, 치즈는 곱게 간 캐슈넛이나 시판 비건 치즈를 사용합니다.
제 경우, 특히 유제품이 관절 염증엔 안좋더군요. 치즈와 요거트 러버였던 제겐 청천벽력이었지만 비건의 유행 덕분에(!) 이런 호사를 누리고 삽니다. (그래도 까망베르와 브리 치즈는 너무 그립지만요)
그 외에도 파는 비건 피자도 사먹습니다.
프랜차이즈 중에는 파파존스에서 가든스페셜 -> 치즈빼고 하면 비건이 가능!
다만... 맛은 있는데...
치즈 빼고 똑같은 가격 내고 사먹는게 짜증나서(!) 잘 안 시켜 먹습니다. 흥칫뿡
치즈랑 강제 결별당했지만 만약 죽기 전에 꼭 치즈를 한번 먹고 죽는다면 까망베르 치즈를 구워서 딸기잼과 견과류를 얹어 와인 한모금과 먹고 죽고 싶네요. 아니면 염소치즈에 꿀 뿌려서 먹고싶기도..
2. 햄버거, 샌드위치
그리고 피자 다음으로 좋아하는 양식은 햄버거입니다.
햄버거도... 빵 맛으로 먹습니다. 전 탄수화물 러버니까요.
(물론 탄수화물과 당은 병엔 안 좋습니다만, 그거 다 끊으면.. 먹을 수 있는 게 없어요...(진짜로) 가끔씩만 조절하며 먹기로 합니다.)
순서대로 서브웨이/ 버거킹/ 롯데리아 플랜트 베이스 샌드위치와 버거입니다.
서브웨이 언리미트 샌드위치와 버거킹 플랜트버거는 단종되었고요. 롯데리아는 스위트 어썸 버거였는데 이 종류는 단종되고 대신 '리아 미라클 버거'는 살아남아 있습니다. 햄버거 먹고싶을 때 한줄기 빛입니다.
소수자의 메뉴는 늘 단종되는구나 ㅠㅠ
저중에는 의외로 롯데리아 미라클 버거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롯데리아 무시하지 말아요 미라클 버거는 논비건 버거 포함(!!) 제 최애 햄버거에요..
참고로 전 구운 고기를 먹으면 관절이 붓기 때문에, 일반 햄버거는 먹지 않고 있습니다.(유제품 함유도 있고요!)
이건 집에서 만들어 먹은 햄버거.
글루텐프리 번(써니브레드, 논비건, 계란 함유)과 언리미트 비건 패티를 사용했습니다.
콩고기 중에서는 언리미트가 조미료 맛 안나고 젤 맛있어요. 입문자에게도 완전 추천.
써니브레드는 글루텐프리(비건, 논비건 포함) 베이커리입니다! 번은 글루텐프리지만 폭신한 느낌이었어요. 아마 계란 머랭으로 만드신 듯.
스타벅스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
이거 진짜 강추 ㅠㅠㅠㅠ 인데 짭쪼롬하고 약간 고소느끼한 햄의 맛 그대로.
근데 왜 안파냐고요.. 단종된 거는 아니라는데 집주변 스벅은 다 전멸.
신세계는 각성하라 이런 메뉴 더 만들어라
참 고기는 안들어갔지만 첨가물은 들어갔으니 병에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각자의 선택..
지금은 단종된(또 ㅜㅜ) 스타벅스 비건 부리또...
아 이거 진짜 맛있었다고.... 다시 내놔라..
3. 파스타
글루텐프리면을 주로 사용했는데
1. 아이허브 직구(퀴노아, 옥수수, 브라운라이스(현미), 메밀 등의 재료로 만들어짐)
2. 국내산 현미국수 또는 쌀국수(효자원식품)
3. 쌀 파스타
파스타에는 이정도 면이 어울립니다.
1번 해외 직구는 파스타에 더 적합한 제품이 많지만 자주 구매하기 어렵고 가격도 조금 비싼..? 느낌이구요,
2번 현미국수는 맛있는데 제가 실수로 한번 요리 잘못해서 체한 이후로는 먹지 않고 있고..(잘 삶아야 합니다)
3번 쌀 파스타는 좀 떡볶이 떡 같은? 느낌이 나는 단점은 있습니다.
글루텐프리가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니 한번 시도해보시고 골라 드셔보세요! 아니면 그냥 밀가루면도 뭐... 맛으로 가끔인데 뭐..
나쁘진 않았지만 함박에서 나는 조미료 맛이 좀 거슬려서 싫어합니다.
패티 중에서는 언리미트 비건 패티가 제게는 냄새가 안느껴져서 잘 맞아요.
외식으로도 비건 레스토랑에 가면 파스타 종종 먹지요.
4. 돈까스 및 기타
맛은 있는데 샐러드가 모질라요..
그리구.. 직원분들 그렇게 친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이건 제 인생 콩까스
또 가고 싶어요
직접 만든 두유크림 스프와 템페까스
직접 갈아만든 로스티드 콜리플라워 크림수프!
생크림과 치즈 대신 캐슈넛을 갈아 넣어 크리미한 맛을 냅니다.
레시피는 구글표!
스프 대전이네요. 요건 당근 수프.
당근을 오븐에 로스팅하면 풍미가 남다르거든요!
우선 양식 1편은 여기까지!
다음엔 빵순이에게 빠질 수 없는 빵식과, 한국인이면 한식이니 한식편도 소개할게요.
투비 컨티뉴! 맛저하세요 :)
류마티스 환자의 매일 식탁 풍경이 궁금하시다면 ->
https://blog.naver.com/vege_bab/222673659458
https://blog.naver.com/vege_bab/222671470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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