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질환자의 꾸준한 자기관리 비법
"정말 대단해요. 어떻게 그렇게 꾸준히 관리해요?"
류마티스 관절염 투병 8년 차.
현재 매일 아침 40~50분 걷기와 스트레칭, 하루 1번 이상 족욕과 항염증 식단을 실천 중이다.
이를 통해 스테로이드도 끊을 수 있었고 진통제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다들 비슷한 반응이다.
그리고 본인은 그렇게 되지 않는다며 자책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사람에 따라 지구력이 다르지만, 꼭 필자가 특별해서 가능했던 것은 아니다.
아래 꾸준하게 실천을 지속하는 나름의 방법을 소개한다.
더 이상 자기 관리를 못한다며 아픈 자신을 질책하지 말기를.
*주의:
필자의 방법이 정답은 절대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어떤 방법이든 도움이 되면 부작용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걷기든, 식이요법이든, 사람에 따라 오히려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의 요지는, '어떻게 가고 싶은 방향으로 행동을 이끌어 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단 행동하는 의지가 생기려면 다음 조건이 필요하다.
1. 시간적, 정신적 여유
2. 꾸준한 신체 통증(안 아프면 안 함)
3. 지금 상황을 개선하고픈 간절함
이거 생각보다 굉장히 중요하다.
당신이 매일 아침 6시에 출근해서 밤 9시에 퇴근한다면 자기 관리가 가능할까?
관리라는 건 에너지와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하다못해 운동도 시간이 있어야 뭘 할 것 아닌가.
식단은? 도시락이라도 싸려면? 사 먹는다 하더라도 뭘 사 먹을지 골라야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1번 조건도 충족하지 못하면서, 관리에 실패하는 자신을 쉽게 탓한다.
그건 당신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원래 바쁘고 정신없으면 가장 손에 잡기 쉬운 선택만 하게 되어 있다.
참, 그런데, 면역질환은 특히 바쁘고 스트레스가 심하면 쉽게 악화되는 것 같다. 최소한의 여유도 나지 않는 일이라면 길게 봤을 때 조금 조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매 순간 진짜로 필자를 움직인 것은 바로 아픔. 몸으로 느끼는 통증이었다.
통증은 몸이 내게 하는 표현으로, 이 이상 선을 넘지 말라는 엄중한 경고이다. 아프다는 느낌만큼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계기는 없다.
사실, 필자도 사람인지라 아프지 않은 날은 슬~슬~ 게을러진다.
그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아침운동을 빼먹게 되고, 스트레칭도 대충 하고,
무리하면 안 되는 선이 있는데도 모르는 척 좀 넘어가기도 한다.
음식도 가끔 좀 안 좋은 것 먹기도 한다.
컨디션이 괜찮은 날은 몸이 자잘한 일탈을 봐주지만, 그게 선을 넘기 시작하면 아주 빠르게 반응이 온다.
한번 생긴 염증은 쉽사리 없어지지 않으며 오랫동안 나를 괴롭힘을 알기에, 통증이라는 옐로카드가 뜨기 전까지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Last but not least.
어쩌면 제일 중요한 요소이다.
생각해보면, 삶에서 무언가 변화를 가져오려면 배고파야 한다.
즉, 무언가 불충분한 상황을 개선하고 채우고픈 열망을 느낄 때 사람은 움직인다.
모든 일은 그렇다. 의지란 그렇게 생겨난다. 간절히 지금을 벗어나고 싶어야 하는 것이다.
아아, 아픔은 더 이상 지긋지긋하다.
자유롭게 마음껏 신체를 움직이고 싶다는 열망이 필자를 움직일 뿐, 그 이상의 이유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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