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가 된 감정

욕망

by 큐인


덮고 또 덮어내도, 타오르는 감정은 눌러 담을 수 없었다.

저울질은 결국 더 무거운 쪽에 손을 들었다.




감출 수 없는 '욕망'은 나를 갉아먹었다.


하루는 감정을 주워 담을 수도 없이 흘러넘쳤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했던가.

아무리 덮으려 노력하고, 몸부림을 쳐도.

짓눌리기만 했던 감정은 한계에 이르렀고.

결국 수면 위로 다듬지 못한 마음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손을 놨다.

끊임없이 뚫고 나오려는 감정에게서.

정확히는 짓누르려는 행동을 멈췄다.


씻을 수 없는 욕망은 계속해서 더 크고, 보다 가치 있는 것을 원했고.

종극에는, 너를 원했다. 그러나 널 가질 수 없어서 허망했고. 고통스러웠다.


충족되지 못한 들끓는 욕망은.

나를 길 잃은 채로 방황하게 했다.



심하게 한쪽으로 치우쳐진 감정이었다. 욕망이란 것 말이다.
마치, 미아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