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웠던 비극

가족

by 큐인


수많은 상처는, 나의 세상에서 시작되었다.

어리고 여렸던 믿음이 무색해질 만큼 아팠다.




나의 전부였던 '가족'의 비극적인 말로는.


집 안의 작고 큰 가구들이 그 사람의 손에 의해 던져지고, 부서졌다.

낡은 티비에서 시끄러운 잡음이 가득한 노이즈가 들려왔다.

그 밑에는, 매일 아침 짓궂게 나의 단잠을 깨웠던 알람 시계가 죽어 있었다.


거실에서 울려 퍼지는 욕지거리와 일말의 괴성이 귀를 찌르면, 더 이상 그 무엇도 느끼고 싶지 않았다.

두 손으로 귀를 틀어막고, 얼굴을 무릎에 묻었다.

보고 싶지 않다. 듣고 싶지 않다. 차라리 자고 싶었다. 자고 일어나면, 이 모든 게 악몽이길 바라며.


그렇게 나는 종종, 이불 위에서 새우잠을 자며 끙끙 앓는다.

악몽이길 바랐던 것이, 결국 악몽이 되어 나를 괴롭히는 오늘까지도.



나의 전부였던 가족의 비극적인 말로는 악몽으로 남았지만.
아주 가끔, 행복한 꿈을 꾼다. 단란한 나의 세상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