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끝에 매달린 용기
나는 늘 그 지점에서 멈춘다.
앞으로 나아갈까, 아니면 그대로 있을까.
두 마음이 뒤엉켜 발끝이 공중에 걸린다.
두려움이 먼저 말을 건다.
"실패하면 어쩌지?"
불안함이 조용히 답한다.
"혹시 지금이 아니면 더 늦어질지도 몰라"
마음 한편에서 용기가 속삭인다.
"조금만 움직여도 달라질 수 있어"
나는 그 말을 묵묵히 듣고만 있다.
아직 무엇을 망설이는지조차 모르겠다.
결국 발을 내디딜 용기는
오늘도 마음속에서 자라나지 못한다.
한 발은 제자리에 묶여있고,
가슴은 허공에 매달린 채
나는 그저 숨만 내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