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새우 북어 소고기 버섯 쑥의 조합
어제저녁 딸이랑 밖에서 외식하느라
아침에 먹을 국을 준비하지 못했다.
'무슨 국을 끓이지?'
머릿속이 하얗다.
냉동실 문을 열었다.
4월 중순에 당진에서 캐논 쑥이 생각나서 꺼냈다.
보리새우도 꺼내고 아는 동생이 준 북어와 소고기도 꺼냈다.
김치냉장고에서 쌀뜨물 꺼내 4컵을 냄비에 붓고
다시 멸치와 디포리를 스텐레이스망에 담아 넣고 된장 1스푼과
양파 1/4를 썰어 넣고 중불로 20분 끓였다.
쑥을 씹어보니 독하다. 쑥이 연하지 않으니 한번 삶아서
물에 하루 정도 우려내야 하는데.. 막막했다.
그렇다고 멈출 내가 아니다.
일단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쑥을 살짝 데쳤다.
녹색 쑥물이 우러나왔다.
찬물에 여러 번 헹굼 해서 꼭 짜서 끓고 있는 된장물에 넣었다.
오합지졸 모인 친구들이다.
보리새우 반 스푼, 소고기 3점, 북어 4조각
새송이버섯 1개, 양송이버섯 1개를 넣고 불을 줄이고
5분 끓였다.
어제 먹고. 남은 토종닭야채전골이 고기와 야채만 남아
물 3컵과 숙주 한 줌, 대파, 국간장, 고춧가루 조금 넣고
끓인 국을 식탁에 올렸다.
밥통을 여니 누룽지만 있다.
불린 쌀을 넣고 취사를 눌렀다.
완성된 밥을 공기에 담고 오합지졸 쑥국과 닭개장국을
식탁에 올렸다.
식사를 하는 울님이 두 가지 국을 번갈아 '스읍' 떠먹는다.
두 가지 다 맛있다며 계속 떠먹고 있다.
오합지졸쑥국이 웃으며 흔들 춤을 추고 있다.
** 야회예배 가는 길에 차에서 올려 사진을 엉터리지만 이해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