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평 솔밭 공원에서 야회 예배를 드리다
토요일에서 흐리고 비가 내리더니 일요일 화창한 날씨다.
해가 화창하니 더울 거 같아 반소매 옷 위에 얄팍한 긴팔을 걸쳐 입었다.
같은 목장, 목자의 차에 탑승해 같이 가면서
브런치스토리에 글 한 편 올렸다.
그때까지 몰랐다. 뭘 잊고 온 것인지.
궁평항 솔밭 공원에 도착했다.
우리 교인들 집결 장소에 도착했다.
오전 10시 반이 넘은 시간이다.
바다를 거닐던 해풍과 소나무 숲을 거니는 송풍이 만났다.
즐겁게 콧노래 하며 궁평 숲을 노래했다.
해당화도 신이 나서 노래를 부른다.
쑥부쟁이도 활짝 웃으며 바람의 반주에 맞춰 춤을 춘다.
개울에 떠 있는 청둥오리 한 쌍
꼬리를 흔들며 사랑에 빠진 노래가 즐겁다.
해풍과 송풍이 공원은 거닐고 있다.
우리들은 춥다고 그늘에 잡은 자리에서 햇볕이 드는 자리로 이동했다.
해님은 송풍과 해풍의 손을 마주 잡고 왈츠를 춘다.
그때 알았다.
교회에 예배드린 자리에 햇볕을 가릴 모자를 잊고 온 것을..
돌아가려면 30분은 걸린다.
교회에 가기 전 모자를 잊고 나와서
창문으로 건네받은 모자인데
덜겅거리며 서두르는 성격 때문 또 놓고 온 것이다.
해님이 공짜로 퍼주는 비타민 D를 마음껏 마시자!
얼굴에 피는 검버섯을 키우는 날.
햇볕을 등지고 앉아도 햇볕은 내 안에 파고든다.
나이 별로 게임을 했다.
풍선을 불어 앞으로 날려 멀리 가는 사람이 일등인데
심술궂은 해송풍이 엉뚱한 옆 방향으로
바람이 빠지고 있는 풍선을 내동댕이 쳤다.
참가상으로 주방세제를 받았다.
또 한 가지 어른들은 뽑아 쓰는 화장지 세 개를 받았다.
보물찾기 대신 행운권 추첨이 있었다.
역시 오늘도 꽝이다.
보물 찾기나 행운권은
내 인생여정에 없다. 항상 그랬듯이
나와 먼 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