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 볶음밥

[ 요리에세이 ] < 행복을 연출하다 > 유정 이숙한

by 유정 이숙한

짝이 입맛이 없다며 아침을 먹지 않겠다고 한다. 밥을 먹지 않겠다고? 난 혼잣말로 지껄인다.

'빈속으로 일터로 보내드릴 수 없다는 것 모르셨나요?'


듣고도 듣지 못한 척 잘게 썬 채소와 밥을 넣고 버터로 볶았다. 고소한 냄새가 집안에 진동한다.

역시 볶음밥은 버터에 볶아야 고소하고 맛있다!


주방 식탁으로 짝꿍의 손을 잡아끌며

"일단 만들었으니 맛이나 보세요!"

버터야채볶음밥을 계란으로 덮어 예쁘다. 마지못해 한 술 뜨더니 한 그릇 뚝딱 해치운다.


옆지기는 밝은 얼굴이다.

맛있게 먹으면 얼굴에 미소꽃이 핀다.

버터에 볶을 땐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 볶음밥 2인분 재료 >>

*잘게 다진채소 *

당근 두 스푼, 양파 2스푼, 양배추 2스푼, 노란 파프리카 1/5 개

새송이버섯 한 스푼, 애호박 1스푼, 청피망 1/4 개



<< 재료준비 >>

버터 한 스푼, 올리브유 1스푼, 밥 2 공기, 소금 1 티스푼, 계란 1개,

후추 약간, 돼지고기 50g,

볶음밥에 채소와 버터의 향이 스며들어 고소하다.


** 역시 볶음밥에는 버터가 들어가야 고소함이 극대된다. **

계란 두 개에 소금 한 꼬집을 넣고 풀어주었다.

팬이 달궈지자 올리브유를 살짝 두르고 계란물을 넣고 중간 약불로 부친다.


계란이 어느 정도 익었을 때 그 위에 버터볶음밥을 올렸다. 음식은 눈으로 먹고 입으로 먹는다.

보기 좋은 떡이 맛있는 것처럼 접시에 담을 때 계란으로 밥을 말아주면 예쁜 볶음밥이 된다.


여기에 토마토케첩을 예쁘게 뿌려주면 더 예쁘다. 케첩을 좋아하면 그림을 그리듯 올리면 좋지만

싫어하니 패스. 아침밥 생각이 없다더니 뚝딱 한 접시를 비운다. 볶음밥은 비장의 무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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