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세이 ] < 사랑의 굴레에 갇히다 > 유정 이숙한
동화 쓰기 합평 모임을 만들었다. 4명 중 2명이 참석했다. 한 분은 브런치에서 동요를 쓰시는 선생님이었다. 무척 반가웠다. 카페를 만들어야 할 거 같다. 두 달에 한 번 만나서 서로 합평해 주면 서로에게 보탬이 된다. 방송대학 다닐 때 스터디를 한 친구는 법학과를 4년 만에 졸업했다. 난 사업체를 꾸려나가고 막내를 낳아 바쁘게 살았다. 동화 쓰기는 꿈도 꾸지 못했다. 방통대 국문학과 공부가 쉬운 게 아니었다. 면대면 수업이 아니었다. 94학번이었다. 카세트를 틀어놓고 듣고 또 들어도 생소한 과목이 많아서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교양과목 중에 철학의 이해가 제일 힘들었다. 다른 과목들은 어렵긴 해도 할만했다. 전공과목은 내가 좋아하는 과목이라 낯설지 않고 반가웠다. 기출문제집을 사서 처음에는 무조건 답을 보면서 줄거리를 메모했다.
두 번째 교과서를 읽을 때 들은 듯한 것이 나오면 또 메모를 했다. 그렇게 한두 번 더 읽으면 이해가 되었고 한 자 한 자의 의미를 파악하며 읽었다. 물론 국어문법론은 어려운 과목이다. 그보다 더 어려운 건 논문이었다.
어쨌거나 교양과목은 학점이 2점 넘었다. 수원대학교 문예창작과정 소설창작론 3개월 다니며 많이 배웠다.
내가 쓴 단편소설을 합평해 주신 교수님 덕분에 몇 년 동안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내 글이 아직 멀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오산문학에 실린 내 글을 읽은 독자분들은 재미있다고 호평했는데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었다. 단편은 단편적인 사건으로 가야 하는데 복선으로 간 것이 문제였다.
동화는 소설이나 비슷한데 독자가 아이들이다 보니 아이들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 1인칭 시점으로 쓰고
구어체로 써야 독자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시놉을 쓰고 대강 줄거리를 만드는 연습을 해야 한다.
써놓은 글을 1인칭으로 바꾸는 건 어렵지 않다. 등장인물의 성격을 정하고 주인공 캐릭터가 입체적이어야 하고, 사건을 일으키는 주인공. 무릎인공관절수술과 함께 새로 태어나야겠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정해진 규칙대로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