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 단편동화 ] < 할머니 밭 식구들 > 유정 이숙한
당근들은 뿌리 옆에 난 잡초 때문에 몸을 움직일 수 없었는데 할머니가 풀을 뽑아주자 행복했어,
할머니는 옥수수를 따내고 막내 옥수수가 커지라고 물을 주고 풀을 뽑아 뿌리 위에 올려주었어. 옥수수들은 여러 날 비가 오지 않아도 옥수수 알갱이를 잘 키워냈어. 수염이 마르고 덩치가 큰 옥수수를 따던 할머니가
함박 웃으며 옥수수나무에게 장하다고 칭찬해 주자 옥수수나무는 어깨를 으쓱하며 기분이 좋았어.
수박은 밤이면 달님의 자장노랫소리와 토닥토닥 재워주는 바람 덕분에 아기 수박들을 잘 키워냈어.
복수박이 커졌어. 참외 넝쿨손이 복수박 옆으로 다리를 길게 뻗었어. 덩치가 작은 복수박과 참외가 친구가
되었어. 덩치가 작은 복수박은 참외와 크기가 비슷해서 그늘을 만들어주지 않았어.
참외는 복수박 옆에서 종알종알 이야기를 나누자고 졸랐어. 참외와 수박 중에 누가 먼저 익혀서 할머니가 집으로 데려갈지 내기를 하기로 했어.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