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에세이 ] < 정거장 없는 완행열차 > 유정 이숙한
동지도 지났는데 웬 단팥죽인가 하겠지만 동짓날 먹지 못하고 지나갔더니 단팥죽이 그리워졌다.
2년 전만 해도 붉은팥이 가격이 착해 네이버쇼핑이나 인터넷에서 사서 4킬로쯤 사다 놓고 찰밥에도
넣어서 해 먹었는데 한 번 삶았다 넣어야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다.
하나로마트에 가보니 2~3년 전보다 두어 배 이상 오른 것 같다.
하나로마트 로컬푸드에 100g 포장한 붉은팥이 있는데 색상도 밝고 깨끗해서 2 봉지 사 왔다.
한 봉지 뜯어 물에 담가 한 번 삶아 첫 번 채 물 버리고 두 번째 물 넣고 은근히 삶는 중에 깜박하여
밑에 눌어붙었다. 눌어붙은 팥으로 팥죽은 내가 만들어 먹고 다른 가족은 새로 담가 한 번 삶은 물은
버리고 두 번째 삶아 아침까지 두었더니 잘 불었다. 붉은팥 두 번째 삶은 것 두 스푼 남겨두고 나머지
팥에 잡곡밥을 넣고 믹서기에 갈았어. 사진처럼 살짝 잡곡밥 알갱이가 보일 정도였다.
** 찹쌀 옹심이 반죽 **
찹쌀가루를 따뜻한 물에 익반죽 하여 구슬만 하게 뭉치고 손안에 살살 비벼 동그랗게 성형을 잡았다.
<< 재료소개 >>
붉은팥 100g, 잡곡밥 1스푼, 소금 1 티스푼, 꿀 반 스푼, 물 500cc
** 옹심이 반죽 ** 찹쌀가루 2스푼, 따뜻한 물 2스푼과 소금 반 꼬집을 넣고 꼭꼭 뭉쳐준다.
잡곡밥과 단팥죽 알갱이를 넣고 곱게 믹서기에 갈아준다. 냄비에 넣고 저으면서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옹심이를 하나씩 넣으면서 저어준다. 단팥죽이 되직하면 물을 더 넣어서
수저로 단팥죽을 떴을 때 아래로 흘러내릴 정도의 농도면 된다.
국대접에 한 그릇과 반 공기의 옹심이 단팥죽이 완성되었다.
잡곡밥이 들어가서 고소한 맛이 난다. 또 옹심이 씹히는 맛이 재미있다.
어릴 적 작은 엄마 따라 익산 시장에 가서 먹었던 단팥죽은 팥을 갈아 쌀밥을 넣고 만든
팥죽이었다. 또 동짓날 먹던 단팥죽은 옹심이가 들어가지 않고 쌀과 팥을 학독에 갈아
곱게 만들어서 맛있던 기억이 난다. 팥죽엔 동치미나 나박김치가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