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자인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눈다.
A: 정말 나쁜 놈입니다. 천벌 받을 겁니다.
B: 맞습니다! 그런데 그 벌이 천년 후에 온다면요?
순간 A의 머릿속은 하얘졌다. 그리고 그 사건에 대해 몇 분 동안 끓어오르던 A의 분노는 옆구리가 터지며 김이 빠져버렸다. 김 빠진 A의 분노에는 슬픔이 배어들었고, 그것은 다시 참을 수 없는 울분으로 변했다.
A: 그놈은 꼭 벌을 받아야 해.
오! 신이시여!
만약 이번 생이 어렵다면….,
다음 생에서, 아니면 그다음 세상에서, 꼭 죽어서도 벌을 받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