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니샤드] 2. 정창영 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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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이시여!

말씀을 듣고 보니, 제게 욕망은 두 가지로 보입니다. 하나는 포기의 대상이 되는 에고로부터 연유한 욕망이고, 다른 하나는 참자아의 욕망입니다. 에고로부터 연유한 욕망은 물질적이며 감각적이고, 참자아의 욕망은 세속적인 욕망 너머에 있는 듯 보입니다. 그럼 이 둘은 어떻게 구분됩니까? 하나의 덩어리로 뭉친 욕망은 과연 분리될 수 있는 것인지요? 만약 분리할 수 있다면, 떼어진 참자아의 욕망에 더러운 때가 묻거나 남아 있지 않다고 누가 알 수 있습니까? 저희 같은 배움을 추구하는 먹물에게 지식과 마음의 욕망, 지적 의지는 때때로 감각적인 것, 물질적인 것을 초월합니다. 저에게 ‘브라만으로의 귀의’는 하늘에 못 박은 흔들리지 않은 목표이며, 강하게 몰아가는 의지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 이것은 집착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이 숭고한 의지 역시 참자아가 아닌 에고에부터 연유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듭니다. 스승님이 이 역시 에고에 의한 것이라고 하신다면 저는 방향타를 잊어버린 배와 같습니다. 목표를 향해 밀고 가는 상황에서 어느 순간 목표가 제거된다면, 저는 망망대해에서 정처 없이 표류하다 자포자기해 버릴 것 같습니다. 참자아에서 순수하게 연유한 욕망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 욕망은 어떤 모습입니까? (나도 우파니샤드 속 제자들처럼 묻고 싶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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