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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

by YT

최근 불거진 중국의 625에 대한 해석과 부각에서, 역사란 장님의 코끼리 만지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에서 아래로, 좌에서 우로 바라보고, 멀리 떨어져도 보고, 돋보기를 들어 가까이 보기도 하고, 필터를 통해 걸러서도 보고…, 역사야 말로 보려 하는 사람들의 수만큼 다르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역사적인 사실들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것에 관점을 부여하고, 해석을 하려는 순간 역사는 그 실체의 담을 넘어 이데올로기가 된다. 이데올로기는 관점과 현재와 의지를 버무린 짬뽕으로 역사와는 다른 것이다. 만약 역사는 본질이 없고, 형성되는 순간부터 이데올로기화 되는 것이 역사의 본질 중 하나라면, 우리는 역사에 자신의 관점을 갖다 대는 사람들을 비난할 수 없다. 그들만의 역사관은 이성의 자유에 따라 보장되기 때문이다. 역사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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