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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착한마녀 Dec 18. 2021

글쓰기와 친해지는 방법

나만의 '개성'과 '고유성'을 찾는 법

나는 글재주가 없다. 개성이 없다고 말하는데 많이 써보지 않아서 그럴 수 있다. 나의 삶을 숙고하고 나의 경험을 나의 언어로 말하는 훈련을 반복하기 전에는 '글재주'와 '고유성'은 드러나지 않고 드러날 수도 없다.   (글쓰기의 최전선 p.133)


요즘에 그림 그리기에 부쩍 재미가 생겼다.

나에게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자유롭고 편안하다.

연필로 조심조심, 소심하게 긋고, 지우기를 반복했던 선들을

돌이킬 수 없는 펜으로 쓱쓱 그으니

오히려 마음이 날아갈 것 같고, '틀리면 틀리라지'

하면서 내려놓게 되었다.



이렇게 그릴 것이 주변에 널려 있었는데

그릴 것이 없다며 투덜거리고 초조해하며

찾느라 몇 시간을 헤맨 것도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겠다.

나의 그림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이고,

그 과정 속에서 나는 나를 찾았으니까.



글은 아직도 어렵다.

머릿속에서 쓸 것이 튀어나와야만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 기적의 순간은 자주 오지 않고,

그래서 난 자주 쓸 수가 없었다.



그림도 이렇게 저렇게 다양하게 시도해서

나의 것을 찾은 것처럼 글 또한 그러하다.


나의 '개성'과 '고유성'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자꾸 써야 한다.

써 내려가야 한다.

생각이 나서 쓰는 것이 아니라

써 내려가면서 생각의 문을 열어야 한다.



나에게 편안한 글을 찾을 때까지 자꾸자꾸 써야 한다.

난 글쓰기와 친해지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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