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은 무한한 가능성의 시작이나 자칫 그 세계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다. 천장에 붙여진 반짝거리는 별들을 보면서 우주를 상상하곤 했다. 작은 머릿속에 담을 수 없는 우주를 그려본다. 내가 너무 작은 먼지가 되었을 즈음 눈물을 터트린다. 엄마의 걱정이 시작되었다.
그땐 몰랐다. 내 상상이 스스로를 움츠리게 만들 줄은.
특별한 능력이라 믿었다. 그런데 잘 다루지 못해서였을까, 중요한 선택의 순간 나의 상상은 갈림길을 만들었고 출구가 없는 길을 걷게 됐다. 시작도 전에 덜컥 겁을 먹었다. 필요하면서도 버릴 것이 많은 생각들이었다.
걱정에 관한 통계 중 40퍼센트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한다. 걱정이었다. 새로운 갈림길에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의 상상이 걱정이라니. 그토록 정성을 들여 가꾸고 또 가꿨는데 기껏 걱정이라니.
나는 왜 그토록 없던 돌다리를 두드렸을까. 무엇 때문에 그토록 안정되고 싶었을까. 왜 주변을 의식했을까. 어쩌다 내 상상이 걱정의 갈림길이 되었을까.
여전히 걱정에 지친 나를 발견한다. 주기적으로 번쩍번쩍 빛이 날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