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를 주문하고 기다림에는 설레임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수납장이 적은 우리집이다. 그래서 헹거를 주문했다. 헹거봉이 과연 튼튼할까? 너무 저렴한 헹거를 주문한 것이 아닐까?
옷은 왜 계속 늘어나는지 모르겠다. 옷 걸어 놓을 공간이 없다. 하나를 사더라도 좋은 옷을 사서 오래 입는것이 좋다고 아무리 되내어도 저렴한 옷의 유혹에 어쩔 수 없이 빠진다. 그래서 옷의 수가 늘어나는 가 보다. 비싼 옷은 나에게는 선뜻 사기에는 너무도 비싸다.
바지만 해도 그렇다. 많다. 여름바지 대부분이 산지 5,6년된거다. 잘 입지 못하는 작아진 것도 못 버리고 가지고 있다. 혹 살이 빠지면?
버려야 마땅하거늘 --
이렇게 말한다 해서 내가 유난히 옷을 많이 사는사람은 결코 아니다. 딸 말하기를 '엄마 제발 옷 좀 사입어' 하고 퉁박을 준다. 사치하고는 거리가 멀다고 자부한다.
그래도 정리하다 보면 이것 저것 많다. 버리기 아까워 많이 입지도 않는 옷 쌓아둔다. 이제 선선해지면 자주 손이 가지 않은 옷은 과감하게 버릴거다. 아깝더라도 버릴 것이다. 많이 입지 않아 새 옷 같은 것도 버려야지. 그래서 옷장과 새로오는 헹거에 잘 정돈해 놓아야 겠다.
드디어 도착했다. 조립하기 전 보니 스텐레스봉들이 튼튼해 보인다. 이만하면 됐다. 조립 시작이다. 잘 진행된다. 그런데 한 곳에서 막혔다.진행이 되지 않는다. 불량이다. 양방향 똑 같은 방법으로 조립하는 것인데 한쪽은 잘 안된다. 이더위에 땀을 뻘뻘 흘리며 노력해도 되지않는다. 이때부터 마음의 갈등 시작이다.
교환할까? 반품할까 ?
이렇게 간단한 것조차 부품이 맞지않게 보내는 회사가 교환한다고 똑 바른것이 올 수 있을까 ?
믿음성이없다. 아유 그래도 주문한건데 교환해서 사용해야 하지않을까? 미안하기도하고~
아니지. 고객이 기다렸다 사용하려는 즐거움을 뺏은 것은 어쩌구-- 반품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지.
마음의 갈등으로 또 시간을 뺏긴다. 짜증난다. 이러니 주문은 설레임과두려움의 교차는 당연히 따라오게 마련이다.
직접 나가서 이곳저곳 둘러보고 사면 이런 일은 없으련만 집에 앉아서 편안하게 주문하는 값을 치룬다.
2023/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