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머리, 하늘색과 흰색의 깃털이 어우러진 물까치를 본 적이 있나요? 무리 지어 날아다니는 새떼의 긴 꼬리를 보고는 까치 속에 속한 새라 추측은 했었다.
아니 어찌 그런 신비스러운 색의 조합으로 옷을 입고 있을 수가 있을까나.
내가 사는 곳에는 까치가 많다. 그들의 날렵한 외모와 콩콩 뛰어다니는 모습을 나는 좋아한다. 한 마디로 말끔하고 딱 떨어지는 멋이 있다. 산책하다 보면 여러 종류의 새들의 울음소리를 듣는다. 아는 새의 울음소리를 들을 때도 있지만 대부분 그 정체는 모른다.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까닭이다. 그런데 비둘기와 까치는 그 모습이 눈에 많이 뜨인다.
까치들이 알짱거리며 야단스럽게 수선을 떨 때면 비둘기가 왜 그렇게 둔해 보이는지 ~ 흰색과 검은색 가끔은 짙은 에메랄드색 깃털이 같이 어울려 있기도 한 까치. 검은색 긴 꼬리를 까딱거리며 뛰어다닌다. 그들은 나무 위를 날아오르기보다 사람들 주위에 있기를 좋아한다. 그렇게 미끈하게 날렵하게 생긴 까치인데 오늘 처음 마주하게 된 물까치는 색깔마저 매력이 넘쳐난다.
광주방향 산에 올랐을 때 어느 한 곳에서 몰려다니는 물까치를 보고는 화려한 아니 사치스럽기까지 한 스카이블루와 화이트의 깃털에 할 말을 잃고 멍하니 주시하고 있었다. 어울림의 색이 품위가 있다. 새들 중에는 깃털의 색이 원색으로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는 앵무새 공작새 청둥오리 등등이 있다. 눈에 화악 뜨이는 그 화려함에 놀라고 감탄한다. 그러나 물까치 깃털의 블루와 화이트는 그냥 은근히 빠져드는 힘이 있다.
후에 폰으로 사전을 뒤적여 보고는 그 이름이 물까치인 걸 알았다.
이 세상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얼마나 많은 동식물이 있을까. 그저 내가 살아가고 있는 주변의 생물들만 겨우 알게 된다. 그중에 새는 또 얼마나 많은 종류가 있을까.
오늘 그중 하나를 발견했다.
2023/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