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빙'

by 독나리

빌 나이가 주인공이다.


어느 노인의 인생

슬프다. 런던시청 공무원으로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아가는 노인이 있다. 신경 쓰이는 일은 피하고 일을 다른 부서로 미루며 책임질 일은 하지 않는다. 이렇게 의욕 없이 살아간다.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도 호감을 받지 못하며 경직된 생활을 한다.

어느 날, 그는 시한부선고를 받아 충격을 받는다. 그 상황에서 아들과 며느리가 하는 대화를 듣게 된다. 그들은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많다. 이런저런 이유로 노인은 아들에게 자신의 병을 말하지 못한다.


그는 죽기 전에 해보지 못했던 것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집을 나선다. 며칠을 집과 직장을 나와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해보지 못한 즐길거리를 찾아 즐긴다. 그리고는 죽기 전에 직장에 돌아와 의욕적으로 미루기만 했던 한 가지 일을 완성한다.


노인이 죽은 후 아들은 왜 아버지가 병에 대해 자기에게 말하지 않았는지 의아해한다. 그저 서운하기만 하다.


이영화는 그가 얼마나 생을 즐기지 못하며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다. 삶을 적극적으로 살며 우리가 즐길 수 있을 때는 즐기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몇 개월 후에는 죽게 된다는 본인의 죽음을 선고받은 후, 아들며느리의 대화에서 아버지에 대한 경제적인 불만을 우연히 들으며, 전등도 켜지 않은 어두운방에서 홀로 앉아있는 노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리고 주인공 노인이 술집에서 부르는 스코틀랜드 민요인 The Rowan tree (마가목 나무)도 인상적이다


오! 로완 나무여, 오! 로완 나무여,

너는 언제나 내게 소중하리라,

너는 많은 인연들과 얽혀 있어

고향과 유년 시절의 이야기들과.

202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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