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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솔 Jan 04. 2022

머리카락 굵기보다 더 작은 로봇이 움직인다고?


우리 몸에 달려있는(?) 것들 중에서 가장 작다고 표현할 수 있는 것들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속눈썹과 콧털, 머리카락 등인데요. 최근 이 머리카락의 굵기보다 더 작은 초소형 로봇이 개발되어 화제입니다.

비유의 대상이 된 머리카락의 굵기보다 더 작다고 하면 감히 눈으로는 볼 수도 없을 만큼 아주 작은 크기일텐데요. 마크 미스킨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전기및시스템공학과 교수팀이 개발한 이 로봇의 실제 크기는 사람 머리카락 너비 0.1㎜보다 훨씬 더 작은 5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두께에 길이가 40㎛ 정도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로봇'이라고 하면 건담같은 거대한 크기의 로봇들이 생각나시죠. 실제로 로봇을 개발할 때 그 로봇이 움직이고 작동하게 하려면 액추에이터(작동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액추에이터를 작은 크기로 만들기가 어려워 지금까지 초소형 로봇을 개발하는데 난관을 겪었다고 합니다.

계속된 노력 끝에, 연구팀은 반도체 회로 기판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기술을 이용해 백금을 겹겹이 쌓아 초소형 로봇을 개발하는데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연구팀은 반도체 산업에 사용되는 4인치 실리콘 웨이퍼를 활용해 이런 로봇 100만 개를 개발했는데요. 그야말로 초소형 로봇 부대라고 부를만한 사이즈입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양 끝에 달린 4개의 다리가 레이저 빛에 반응해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또한 물에 닿았을 때는 전하를 띤 이온이 다리에 들러붙으며 팽창하고 구부러지고 이 상태에서 전기를 조금 닿게 하면 백금에서 이온이 제거되어 다리가 펴지게 됩니다.

나중에 인체를 탐지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아직 동작이 많이 느려 원 한 바퀴를 도는데 2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내부에 전원 공급 장치가 없어 원격으로 제어된다는 점에서 아직 미숙한 부분을 엿볼 수 있죠. 하지만 또 섭씨 영하 73도 이하의 극한이나 높은 산성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어 더욱 기대되는 로봇입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어떤 로봇을 쓰면 좋을까요?

마로솔 바로가기 (https://bit.ly/3JI1JV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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