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로솔 Jan 03. 2022

로봇이 놓는 주사는 사람보다 덜 아플까?


2022년 새해가 밝아도 사그라들지 않는 코로나 유행 때문에 얼마 전부터 3차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3차 백신 예약을 마치고 아주 떨리는 맘으로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있으실텐데요. 저 역시도 어렸을 적부터 주사바늘이 너무 무서웠던 기억이 있어서 독감 주사를 맞을 때부터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주사 하면 걱정부터 앞서는게 현실입니다.

저같은 어른이들이 전세계에 얼마나 많았는지 화이자에서는 대체품으로 Covid-19 백신의 알약 형태를 연구하고 있다고 하고, 바늘 없이 주사를 맞을 수 있는 시스템이 하나 둘씩 개발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주사 놓는 로봇 ‘코비(Cobi)’도 주사 바늘이 없는데요. 로봇이 주사를 놓는다는 그 자체도 신기한데, 주사 바늘 없이 주사를 놓을 수 있어서 더 신기합니다. 

백신 접종을 간소화하기 위해 설계된 이 로봇은 사람의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의료용으로 쓰이는 로봇들 중에서 특히 수술 로봇은 사람 의사가 원격으로 조종하여 섬세한 수술 작업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완전 자동화는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와 다르게 코비는 정말 사람의 개입 없이 로봇 혼자서 백신 접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의료 로봇 계의 센세이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코비를 통해 백신을 맞기 위해서는 인터넷으로 미리 백신 접종을 신청한 뒤, 현장에서 코비에 탑재된 카메라에 신분증을 보여주면 되는데요. 코비의 매서운 눈초리로(?) 본인 확인 과정을 마치면 로봇 내부 저장소에 보관되어 있던 백신을 슬며시 꺼냅니다.
 



그 후에는 로봇에 탑재된 라이다 센서로 접종자의 신체를 3D 디지털 맵으로 만들어, AI로 분석하고 적합한 접종 부위를 찾습니다. 그리고 접종자가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서 있는 위치나 자세, 그리고 옷을 젖혀야 한다는 메세지 등을 전달하고 접종자는 이에 맞춰 주사 맞을 준비를 마치면 끝입니다.




마지막으로 따가운 주사 바늘 대신 고압 유체 분사기로 사람 머리카락 너비의 구멍에 백신을 쏩니다. 이렇게 되면 백신 접종 과정에서 의료 종사자들의 인력을 줄일 수 있어 전염병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의료 서비스 접근이 제한된 외딴 지역에서 활용하기에도 좋겠죠.




코비를 활용한 사전 실험에서는 근육 안으로 매우 정확하게 백신 접종을 성공했다고 하는데요. 높은 정확도에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정식 출시까지는 아직도 2년 정도가 더 걸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로봇이 하루 빨리 출시 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그 사이에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이 끝났으면 하는 바램이 더 크겠죠.

그래도 의료계의 발전과 우리들의 건강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이 로봇을 병원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아쉽지만 당장 다음 주에 예약한 백신은 눈 질끈 감고 맞아야겠습니다.




우리 공장/카페/식당/창고에 딱 맞는 로봇, 어디서 상담 받아야 할 지 막막하셨다면?

마로솔 바로가기 (https://bit.ly/3qFHnny)




작가의 이전글 하다하다 이젠 로봇까지 방귀를 뀐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