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동물들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그와 동시에 유기 동물의 증가 추이도 꽤나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2020년 기준 13만 401마리의 동물들이 유기 되었으며 전체 반려 동물 860만 마리 중 등록된 반려 동물이 232만 1,701마리로 현저히 적은 수에 불과했습니다.
이렇게 유기 동물이 전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 되면서 다양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만 참 쉽지는 않은데요. 이런 틈에, 최근 미국 CES2022 전시회에서 AI로 반려견의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을 선보였다고 합니다.
스타트업 펫나우는 이번 CES 2022에서 코 무늬 등록을 통한 반려견의 신원 확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스타트업 가운데 유일하게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대표 임준호 씨는 펫나우가 개발한 반려견 확인 서비스가 정부의 동물 등록제 수단으로 채택되어 유기 동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는 의견을 내비쳤는데요.
*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매년 행사를 앞두고 주는 ‘혁신상’ 중에서도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제품이나 기술에만 주어지는 상.
펫나우에서 개발한 코 무늬 인식 기술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스마트폰 앱을 열어 카메라를 반려견의 코에 가져다 대면 인공지능(AI)이 작동해 코 무늬 사진을 선명하게 찍어 서버로 전송하는데요. 유기 동물 등 신원 확인이 필요한 경우 앱을 통해 서버에 저장된 코 무늬 사진과 대조하면 됩니다.
이러한 원리는 내장칩 또는 외장칩과는 달리 반려견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거나 파손 및 분실 염려가 없고 앱 하나만으로 등록과 조회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강아지의 코 무늬, 비문은 사람의 지문과 같이 강아지마다 모두 다르며 나이가 들어서도 변하지 않기에 생체 정보로써 사용할 수 있어 더욱 유용하죠.
임 대표는 안면인식 AI 기술이 상용화 되면서 강아지에게도 이 기술을 활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개발 중에 어려웠던 점은 사람과는 달리 계속해서 움직이는 강아지의 비문을 선명하게 찍어야 한다는 점이었다는데요.
3개의 AI가 작동하는 시스템을 활용해 첫 AI가 먼저 반려견을 찾고, 다른 AI는 반려견의 코를 찾아 오토포커싱으로 선명하게 찍도록 했습니다. 마지막 AI는 한 번 더 해당 사진의 인식률을 판단해 서버 전송 여부를 결정하는 식으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 3개의 AI가 작동해 한 번 촬영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0.08초에 불과하다는 점도 장점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펫나우의 인식률은 현재 98.97%로 지난해 3월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저널인 ‘IEEE’에 게재됐으며 관련 특허도 다수 출원했습니다. 추가 업데이트와 개발을 통해 사람 수준의 99.9% 인식률까지 높이겠다는 것이 펫나우의 목표라고 하는데요. 이를 통해 반려동물 보험 대중화를 이뤄내고 반려동물 테마파크 등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에 필요한 인증 서비스, 각국 정부의 동물등록제 수단 채택까지 노리고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로봇자동화,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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