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날은 아무래도 4월 1일 만우절일 것 같은데요. 사실은 4월 4일,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날이 있었습니다. 바로 지뢰 인식과 지뢰 제거 활동 국제 지원의 날입니다.
'지뢰' 라고 하면 이름만 들어도 떨릴 정도로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래서 그동안 지뢰와 관련해서 위험한 사건, 사고들도 정말 많았죠.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걱정 하실 필요 없습니다. 지뢰를 전문적으로 제거하는 로봇이 개발되었다는 소식인데요. 지난 해 방위사업청에서 한화디펜스와 함께 약 180억 원 규모의 폭발풀 탐지 및 제거 로봇 체계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로봇은 전시와 평시에 병력을 대신해 지뢰와 급조 폭발물 등을 탐지 및 제거하는 미래형 국방 로봇인데요.
지금도 아직 그렇지만, 이 로봇이 있기 전에는 휴대용 지뢰 탐지기를 사람이 직접 운용해 인명 피해를 늘 걱정하며 마음 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해외에 있는 지뢰 제거 로봇을 직접 수입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는데요. 만만치 않은 구매 비용과 운용 유지비가 든다는 강력한 단점 때문에 국내에서 지뢰 제거 로봇을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힘을 써주셨습니다.
그렇게 한화디펜스에서 2017년부터 개발해온 이 로봇은 2019년 기술성숙도(TRL)* 6단계를 획득하며 체계 개발에 진입했다고 하는데 여기서 기술성숙도의 6단계는 시작품 제작 단계를 뜻합니다.
기술성숙도(TRL)* : 핵심요소기술의 기술적 성숙도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로 총 9단계인 시작화까지 있으며 6단계는 파일럿 규모의 시작품 제작 및 평가 단계이다.
이 로봇의 기능적인 부분을 살펴 보면 먼저 운용 방식은 원격 운용의 궤도형 로봇으로, 주요 임무인 지뢰 탐색 기능 외에도 X-ray 투시기, 물포총/산탄총, 케이블 절단기 등을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 X-ray 투시기를 통해 철재 속에 있는 폭발물까지 탐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찾아낸 폭발물은 장착된 케이블 절단기로 전선을 절단하고 집게를 이용해 인양하거나, 강력한 수압의 물을 발사하는 물포총과 산탄총을 사용해 제거할 수 있습니다. 투시 및 탐색부터 제거 처리까지 정말 완벽한 로봇입니다.
또한 어떤 임무를 맡게 되는지에 따라 조작팔에 자동 탈·부착해서 운용 편의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 그 조작팔을 모든 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어서 머리 위 천장에 설치된 폭발물까지 모두 제거할 수 있습니다.
매설된 지뢰를 탐지하고 나서는 3차원 영상으로 표시까지 해주기 때문에 사용자가 쉽고 정확하게 탐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탄하지 않은 지형과 장애물을 스스로 극복하고 주·야간 감시장비를 장착해 전천후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만능 지뢰 제거 로봇은 앞으로 대테러 작전이나 후방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요. 육·해·공군 폭발물처리팀에서 일하고, 비무장지대(DMZ) 지뢰지대에서는 지뢰 탐지 뿐 아니라 통로개척·확장 등의 임무도 맡을 예정입니다. 오는 2023년 상반기까지 한화디펜스와 방사청이 힘을 모아 이 로봇의 체제 개발을 완료하고, 24년부터 양산에 돌입해 27년 본격적으로 전력화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원호준 방위사업청 무인사업부장
국내 최초로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을 개발해 병력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병부대의 임무 능력을 향상할 것이며,
나아가 국방로봇 기술의 발전과 방위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청춘이라는 젊은 나이에 나라를 위해 한 몸 바치는 우리의 국군 장병 친구들을 생각하니, 이 로봇이 하루 빨리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이 로봇 덕분에 소중한 국군장병 분들을 나라에 잠시 빌려준 우리 가족, 친구 분들도 모두모두 걱정 없이 기다릴 수 있길 바래 봅니다.
▒ 자료=마이로봇솔루션 (https://bit.ly/3u8jVi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