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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솔 Oct 15. 2021

어떤 장애물이라도 점프! 누구보다 앞길이 창창한 로봇


세상에 처음으로 이족보행을 하며 걷는 로봇이 나왔을 때를 기억하시나요?


일본의 로봇 기업 혼다 사에서 개발한 세계 최초 이족 보행 로봇 ‘아시모’


아주 느린 속도지만 사람처럼 걷는 모습에 전 세계인들을 아주 깜짝 놀라게 했던 순간이었죠. 2000년에 개발된 아시모가 세상에 나온지 20년이 조금 넘은 지금, 이제는 걷기만 하는게 아니라 뜀박질은 물론이요

아예 파쿠르까지 하는 로봇들도 등장했습니다.


보스턴다이나믹스에서 공개한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


이렇듯 이제는 더 신기하고 똑똑한 로봇들이 등장하여 다양한 이동 방법들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이족 보행 분야 뿐만 아니라, 아예 새로운 형태의 이동 방법을 갖춘 로봇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소개해드릴 로봇 역시 이동 방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로봇인데요. 미국의  헤비 로보틱스(HEBI Robotics)에서 개발한 이 로봇의 이름은 ‘트레디(Tready)’로, 네 개의 궤도를 물개 발처럼 자유자재로 사용해 몸체에 비해 큰 장애물들도 거.뜬.히 넘는 것이 특징입니다.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더욱 신기하죠? 일반적으로는 이렇게 트레디같은 험지 주행용 로봇*들은 보통 단순하게 일체형으로 된 2개의 궤도로 이동하고, 앞뒤, 양옆의 2개 축으로만 움직이는 방식인데요. 그렇게 되면 눈 앞에 큰 장애물을 만났을 때 넘지 못하고 그대로 경로가 막혀버리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 거친 지형을 돌아다니도록 설계된 로봇



그래서 트레디는 4개의 궤도형 다리를 각각 개별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덕분에 아까 본 것처럼 통나무나 바위 같은 큰 장애물을 만나도 앞쪽 다리를 장애물 위로 들어 올려 넘어갈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돌아다니다 몸통이 뒤집힌 상태로 넘어져도 스스로 똑바로 설 수 있다는 점까지 정말 대단합니다.

트레디가 이렇게 개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다리는 ‘플립퍼’(flipper·물갈퀴)로 불리는 궤도형 다리인데요. 비교적 평평한 지면에서 이동할 때는 수평 구조를 유지하다가, 울퉁불퉁한 지면에 이르면 지형의 윤곽선을 따라 미묘하게 위아래로 이동하며 움직입니다. 이 같은 움직임으로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기존에 봐왔던 이족 보행식 로봇들보다 더 혁신적인 것 같네요.



뿐만 아니라 트레디는 IP67 방수 기능이 내장 되어있어 최대 1m 깊이의 물에 잠겨도 한번에 30분 동안 방수기능으로 버틸 수 있습니다. 그 안에는 4개의 리튬 배터리가 있다고 하는데 그것까지 방수가 된다니 정말 신기합니다이 때 그 4개의 리튬 배터리는 한번 충전하면 최대 3시간동안 작동할 수 있다고 하네요.



최고 속도는 시속 1.8km, 초속 0.5m라고 하는데 혁신적인 이동 방법을 보여줌과 동시에 속도도 생각보다 빨라서 더욱 기특한 로봇입니다. 또한 IOS/안드로이드 앱을 활용해 와이파이로 제어할 수도 있고, 카메라나 로봇팔 같은 주변 장치를 탑재할 수도 있다고 하니 저한테 막 쓸모는 없지만 왠지 하나 쯤 가지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앞으로 트레디가 험악한 지형을 돌아다니며 또 얼마나 많은 곳을 탐사하며 우리에게 새로운 것들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마로솔 바로가기 (https://bit.ly/3DLf1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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