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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솔 Oct 19. 2021

떠오르는 오페라 신예의 상상초월 정체

오페라 무대에 로봇이 섰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로봇이라고 하면 공장에서 사람들이 하기 힘든 일을 대신 하는 로봇들도 있고, 전세계 뉴스에 나와 기상천외한 답변을 보여주었던 소피아처럼 인간의 모습을 닮은 안드로이드형 로봇들이 생각나실텐데요. 다양한 형태와 필요성을 가지고 점점 진화하는 로봇 공학에서 이번에는 오페라 무대에 오르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지난 8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간 일본 도쿄신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오페라 ‘슈퍼 엔젤스(Super Angels)’에 출연한 로봇 '오르타3'의 모습입니다. 오르타3는 관련 학계의 선구자들과 4개 기관 및 기업들이 협력해 인간과 인공생명체와의 커뮤니케이션의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해 개발한 안드로이드 로봇입니다.

여느 안드로이드 로봇들이 그렇듯, 오르타3 역시 인공지능을 탑재하고 있는데요. 눈에는 카메라가 들어 있어 사람의 동작을 포착하고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오페라 무대에 로봇을 세우고자 했던 오르타3 프로젝트에는 음악가인 시부야 케이이치로(渋谷慶一郎) 등 음악가와 예술가들이 참여했는데요.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오르타3는 로봇의 몸체를 이루는 기계적 장치 일부가 외부에 노출되어 있으며, 성별과 연령을 추측하기 힘든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의 안드로이드형 로봇이라면 사람과의 친근함을 기르기 위해 사람의 최대한 외형을 닮게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르타의 경우에는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기존에 없던 생명감을 표현하기 위해 완전히 '로봇같은' 겉모습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개발자 측에 따르면 이를 통해 외부와의 상호작용으로 로봇이 생명감을 스스로 획득할 수 있는지, 또한 이를 통해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추구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일반 대중들이 보기에는 확실히 낯설게 느낄 수 있는 비주얼이죠.


작년 1월 안드로이드 로봇 ‘오르타3’ 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모습.


지난해 1월 11일, 구니타치음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로봇 ‘오르타3’를 활용해 인공지능 안드로이드 로봇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시연 행사를 가지기도 했는데요. 오르타3 로봇이 손을 느긋하게 움직이거나 몸을 크게 흔들면서 지휘를 하면 34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주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성공적인 프로젝트의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완전히 로봇같은 오르타의 겉모습으로 인간 음악가들과 하나의 무대를 만드는 일이 굉장히 의미있게 느껴지죠. 인간과 함께함으로서 생명력을 얻은 오르타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도 기대가 되고 참으로 인상깊은 프로젝트였습니다.





로봇에 대해 더 많이 알고싶으시다면?
로봇을 도입해 더 쉽고 편하게 일하고 싶으시다면?
로봇이 아직도 어렵게만 느껴지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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