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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솔 Oct 22. 2021

머리통은 없지만 일 머리는 참 좋은(?) 물류 로봇




요즘 마로솔에서 인기있는 적용 사례가 있다고 하면, 로봇을 활용한 무인 컨셉의 식당이나 물류 창고가 화제입니다.


마로솔 적용사례 중 ‘무인’ 키워드 검색


그 중에서도 특히 무인 창고 물류 로봇은 크기도 작고 딱정 벌레처럼 생겼지만 무거운 선반을 번쩍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사람이 없는 야심한 시각에 물류 창고를 담당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 깊었는데요. 그와 다르게 오늘 소개 시켜드릴 로봇은 사람과 ‘함께’ 물류 창고에서 물품들을 정리하는 로봇입니다.



바로 이 로봇인데요. 마로솔의 색깔과도 비슷해서 괜히 더 반가운 로봇입니다. 이 로봇은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robotics)에서 만든 휴머노이드형 2족 보행 로봇 ‘디짓(Digit)’ 입니다. 최근 실제 물류 창고에서 디짓이 열일하는 모습이 공개되었는데요.

물류 창고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 작업자처럼 아주 능숙하게 물건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선반에서 물건을 꺼내는 모습입니다. 잘 보면 디짓이 선반에 놓인 상자를 집어 올리기 위해 무릎을 굽히고 몸을 쪼그리는 자세를 취하는데요. 마치 사람이 하는 동작처럼 그 연결이 매우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사람이 요청한 물품 상자를 가져와서 이렇게 건네 주기도 하는데요. 마치 집에서 키우는 애완견이 저 멀리에 있는 장난감을 물고 오는 것처럼 귀여운 면도 있습니다.



디짓이 이렇게 넓은 물류 창고에서 돌아다니며 요청에 따라 정확한 박스를 집어 올려서 사람에게 건네주는 모습을 보면, 그 안에 내장된 기술력이 또 어마 어마 한 것으로 보이죠. 실제로 디짓은 라이더와 각종 센서의 도움을 얻어 준 자율 내비게이션 방식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물류 창고 현장을 맵핑한 뒤, 로봇에 프로그래밍해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제품 피킹 과정은 이렇게 완전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지만 아직 창고 내에서의 이동은 인간 작업자의 통제 하에 움직인다고 합니다.



그래도 정확하게 제품을 피킹하고 작업자들의 통제대로 잘 따르는 걸 보면 머리 통은 없지만(?) 일 머리는 참 좋은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디짓은 한번에 최대 18kg의 짐을 옮길 수도 있다고 하는데 나중에 혼자 장 보러 가기 심심할 때 이런 로봇과 함께 가서 짐꾼 역할도 하고 그러면 참 편할 듯 합니다.



여기서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얘기하자면 사실 디짓은 물류 창고에서 일하기 전, 무인 택배 배송에 일조했던 경력 일꾼이었습니다. 어쩐지 신입이라기엔 일머리가 보통이 아니었네요. 지난해 자동차 제조업체인 포드에서 개발한 자율 주행 차를 타고 이동하며 장애물을 피하고 계단을 오르면서 라스트 마일 배송을 무인화한 것인데요. 연구 용으로 그쳤던 지난 날은 잊고 다시 새롭게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물류 창고에서 열일 하고 있는 모습이 아주 대견합니다.



지난해 7월 본격적으로 상용화 되었고 현재 판매 가격은 우리 돈으로 약 2억 9,000만원이라고 하니 역시 경력직의 몸값은 만만치 않습니다. 잘 쓰면 어디 대학 연구소나 대형마트 등에서 활용하기에도 좋을 것 같네요. 앞길이 창창한 디짓 선배님의 앞날을 응원하고 또 기대해보겠습니다.




더 쉽고 저렴하게 창고 / 물류 자동화를 도입하고 싶으시다면?


마로솔 바로가기 (https://bit.ly/3Ge4Q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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