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생각]
베이브는 이미 더 이상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태였다. 충돌 직전에 그녀는 자신의 가장 소중한 보물인 딸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던졌던 것이다.
그게 자신에게는 얼마나 치명적인 행동이 될지는 그녀는 알고 있었다. 그들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처했는지도 알고 있었고, 결국 자신의 생명과 딸의 생명을 맞바꾸게 되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주저 없이 그렇게 했다.
그들을 구하기 위해 애를 썼던 구조대원은 살아남은 아이를 위해 기도했다. 뼈가 부러진 채, 피를 흘리며 두려워 울고 있는 아홉 살짜리 꼬마아이를 끌어안고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도밖에 없었다. 기도하고 또 기도해 주는 것 말고,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랬다. 베이브는 오직 한 사람을 위해 죽어갔다. 그러나 그 한 사람은 그녀에게 인류 전체만큼이나 소중한 존재였다. 1952년 10월 어느 아침의 자동차 안에서 일어난 사랑의 기적, 어머니의 사랑을 이보다 더 잘 보여준 일화는 없을 것이다.
<마음을 열어주는 힘[딸]/ 크리스 하우드 지음/ 조민희 옮김>
행복은 잠시 지나가버렸다. 여행 중에 사준 아기 인형과 혼자 차 뒷좌석에서 놀고 있었다. 인형에 몰두하는 아기를 앞자리 가운데 태우고 달리던 중에 그만 충돌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런데 엄마는 아기를 위해 몸으로 막았다. 결국 엄마는 죽고 아기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사랑의 기적으로.......
오래전에 읽었던 책에서 너무나 충격적인 이야기에 잠시 머뭇대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지금도 잊히지 않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다. 처음에 서점에서 책 제목에 이끌려 선뜩 손에 들었던 책, 제목만 봐도 마음이 끌리는, 「마음을 열어주는 힘[딸]」........ 책 속에서의 글 중에 한 부분이지만........ 글이란, 말이란, 그 힘은 놀랍다. 어릴 적에도 신문에 기사였던 이야기, 트럭의 바퀴에 깔린 아이를 보자마자 어머니는 구하고자 달려가 온몸으로 트럭을 들어내 아리를 꺼낸 기사였다. 이처럼 어머니의 힘, 모성애(母性愛)는 신(神)의 선물인 것이다. 이런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많다.
또한 태중에 아기를 위해 열 달을 품고 있는 것도 놀라운 일이다. 아빠나 남자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그뿐인가? 출산의 고통도 정말 놀랍다. 이 또한 남자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그뿐이랴? 임신과 출산과 양육....... 이 과정도 남자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어떤 미친놈은 한두 번 돌봤다고 이해한다고 방송에서 떠드는 꼴을 보면, 스스로 남성들을 욕먹게 한다는 것에 하늘이 노랗게 보인다.
왜 하늘이 노랗게 보일까? 천지가 놀란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짐승들도 암컷은 새끼를 낳고, 벌레도 알을 낳지만, 이런 짐승이나 벌레는 고통을 모른다. 오직 여성만이 산고(産苦)를 느낄 뿐이다.
왜? 여성에게 이런 고통이 있을까? 에덴동산에서 선악의 열매를 먹은 죄 때문일까? 거기다 남자들은 여자 때문이라고, 비열한 변명으로 인류역사에 여성학대를 해오고 있다. 하지만 인간을 창조한 하나님은 그들이 선악의 열매를 먹었기 때문에 괘씸해서 그런 형벌을 내린 것이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인간들은 여전히 신을 모독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곤고한 인생은 결과인 것이지, 형벌로 된 것이 아닌 것이다. 형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성에 대한 한(恨)이 유전되어, 아니 인식되어,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고생해!’ 이런 의식을 품고 있어서, 불만과 원망과 한을 여성에게 퍼붓는 것이다. 그러면서 여인을 학대하고 성적 장난감으로 취급하며, 비인격화함으로써 신에 대한 도전과 저항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담을 먼저 창조하고 난 후에 여자를 창조하였지만, 그걸 아는가? 창조의 과정에 있어서 마지막에 창조된 피조물이 가장 으뜸인 것을 말이다. 천지를 다 창조한 후에 아담을 창조해 에덴동산에 있게 했고, 아담이 동식물의 이름을 짓는 것을 보신 후에 그를 잠들게 하여 여자를 창조했었다.
그런 후에 아담과 여자가 에덴동산에 함께 있는 걸 보시고 심히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창조주 하나님은 에덴동산에 있는 모습만을 말하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두 사람으로 일어나는 미래의 인류, 세상까지를 보시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 핵심이 무엇인지 아는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두 사람으로 시작된 미래를 보신 것이다. 그 미래가 어떻게 유지되는지를 아는가? 그것은 여자의 힘인 것이다.
하나님이 여자에게 뭐라고 말했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창 3:16) 그리고 아담이 여자를 뭐라고 불렀나? 「아담이 그의 아내의 이름을 하와(Eve)라 불렀으니, 그녀는 모든 산 자의 어머니가 됨이더라.」(창 3:20) 이 말뜻을 아는가? 멍청한 남자들은,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는 요건만 기억하고 여성을 지배하려고 물리적인 행동까지 범하고 있다. 그 결과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그러나 창조주는 여성을 창조할 때에, ‘남자를 돕는 배필’의 목적으로 창조하셨다. 그런 여성이 모든 산 자의 어머니로도 된 것이다. 그 창조주의 창조목적대로 여성은 준행되고 있는 것이다. 세상의 악행들은 모두 남자들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이를 순화(純化)하게 되는 역할은 여자들인 것이다. 인류에 여성이 없었더라면 일찍이 멸망했을 것이다.
그래서 창조주는 ‘심히 좋았다.’라고 보신 것이다. 교통사고로 딸을 살리려고 조금도 주저함도 없이 행동한 어머니 베이브는 바로 그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한 것이다. 예수가 십자가형틀에서 죽음을 당하심도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