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처럼 살자

[知詩]

by trustwons


빗물처럼 살자



그대여!

빗물처럼 살자.

저 푸른 하늘에

잠시 머물던

구름 속에서

대지의 매력에

미혹되어 내려와

하염없이

흘러 흘러가는

인생이라오.


그대여!

빗물처럼 살자.

먼 하늘 구름에

사랑 이야기

고이 간직해

대지에 베풀러

내모습도 내려놔

아낌없이

주고 나눠주는

인생이라오.


그대여!

빗물처럼 살자.

오독 바위에서도

햇살 어울려

반짝 피어내

천애(天愛)를 속삭여

인애(人哀)를 위로하는

천부애(天父愛)를

깨달으며 아는

인생이라오.


그대여!

빗물처럼 살자.

나를 내려놓고서

샛길 따라서

구비 돌아서

부딪혀 만나고

멀어지는 애달픔

피고 지는

나그네로 사는

인생이라오.


그대여!

빗물처럼 살자.

저 하늘을 떠나서

산길 걸으며

냇물 흘러서

고여 있다가도

결국 흘러 바다에

도달하는

제 모습도 없는

인생이라오.


그대여!

빗물처럼 살자.

저 하늘의 뜻으로

땅에 내려와

사는 세월에

진실 꽃피어서

사랑의 열매 맺는

여정으로

하늘 바라보는

인생이라오.


그대여!

빗물처럼 살자.

저 구름에 물방울

모습 잃어도

마음 놓아도

천연(天然) 그대로를

대지에 보응(報應)하며

진실(眞實)함을

잃지 아니하는

인생이라오.


* 빗방울은 하늘 구름 속에서도 제 모습을 잃지 않다가, 땅위에 내려와서는 바위나 나뭇가지에나 풀잎에서나 거친 바람에서도 모습을 이리저리 잃어갔어도 빗방울은 여전히 제 본질만은 잃지 아니하여 계곡 따라 강을 따라 바다에 이르러도 하늘빛으로 제 모습을 찾아 하늘로 날아오름이 인생이 배워야 할 듯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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