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인생의 꽃

[愛詩]

by trustwons


인생의 꽃



하늘은

언제나 푸르고 맑으나

대지를 발판 삼아

해가 뜨고 지고

날이 오고 가니

나뭇가지 끝에

하나 둘 핀 향긋한 꽃

벌들이 찾아오고

나비들도 오고

파리도 오더니

찬바람에

꽃잎이 떨어지고

꽃술도 떠나가고

민둥 언덕만 남아

인생에 무덤이 되어

아쉬움만 남은 꽃받침

먼 산을 바라보며

노을빛에 눈시울로

이슬이 맺혀있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처마 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