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드디어 엘에이로 가다

[다르소녀와 달무리 검 5편]

by trustwons

[소년소녀들의 공상소설- 다르소녀와 달무리 검 5편]

5. 드디어 엘에이로 가다



푸른 하늘을 날아가는 대한항공기는 마치 커다란 새가 하늘을 날아가는 듯이 보였다. 하얀 구름 속으로 사라지다가 다시 나타났다.


“얘들아! 지금 우리 구름 속에 있다가 밖으로 나왔어! 너무 신기해!”


미수는 창가에 고개를 돌리고 밖을 보고 있다가 갑자기 비행기가 구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다가 다시 구름 밖으로 나오는 순간을 보자 너무 신기해하며 소리를 쳤다. 미수 뒤쪽에 앉아 있던 인선이도 보고 있었나 보다.


“언니야~ 나도 봤다.”

“뭐라고? 니들 둘이서 창가에 앉았다고 신났구나!”


인선이 옆자리에 앉아 있는 은비도 고개를 창가로 향하면서 한 마디 했다. 비행기는 인천공항을 떠나 일본 열도를 따라 엘에이 공항으로 향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여름방학이 되자 다르와 친구들, 예지, 민지, 은비와 인선, 그리고 미수와 하루, 이렇게 일곱 명은 미국 엘에이에 사는 린다와 줄리아의 초청으로 미국 여행을 하게 되었던 것이었다. 오래전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직전에도 다르와 친구들, 예지와 민지 그리고 은비는 린다의 어머니 초청으로 미국 엘에이에 갔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미국이 처음이어서 예지의 쌍둥이 오빠랑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갔었다. 다르는 그때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미수의 외치는 소리에 정신을 번쩍 들고 말았다. 예지는 이런 다르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다르의 손을 잡았다.


“다르, 너 무슨 생각에 빠져있었니? 왜 이렇게 놀라니?”

“응? 아냐~ 옛날 생각이 나서 잠시 멍했네!”


미수 옆자리에 다르가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예지가 앉아있었다. 그리고 뒷줄에 인선이가 창가에 앉았고, 옆 자리에는 은비와 하루가 앉아 있었다. 그리고 민지는 예지의 앞자리에 앉아 있었다.

다르의 친구들이 타고 가는 비행기는 캐나다 영역을 지나 시애틀 공항을 지나 엘에이 공항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안내방송을 따라 내릴 준비를 하고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였다.

드디어 다르와 친구들이 탄 비행기는 엘에이 국제공항에 착륙을 했다. 그리고 예지가 맨 앞에, 그리고 민지, 다르와 하루, 그리고 미수와 은비와 인선이가 차례로 여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비행기에서 내려서는 입국절차를 마치고 게이트로 나왔다. 게이트 출구 쪽에는 린다와 줄리아 그리고 린다의 부모와 줄리아 어머니까지 마중을 나와 있었다. 아니 언제 준비했는지 린다와 줄리아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플래카드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엘에이에 온 것을 대환영한다. - 다르. 예지. 민지. 은지. 미수. 하루. 인선- 린다와 줄리아」


그렇게 길게 써져 있었다. 다르와 친구들은 곧바로 린다와 줄리아를 발견하고 환영 현수막을 보고는 모두 활짝 웃으며 달려갔다. 금세 린다와 줄리아의 둘레에 다르와 친구들이 둘러싸이고 말았다. 그리고 린다의 부모와 줄리아의 어머니께 정중히 인사를 했다.

린다의 아버지는 어디서 구했는지, 15인승 승합차로 다르와 친구들 그리고 린다와 줄리아가 함께 타고도 자리가 남았다. 그리고 줄리아 옆에 줄리아 어머니가 앉았고 린다의 아버지가 운전석에 앉으시고 그 옆에는 린다의 어머니가 앉으셨다. 정말 대단한 인원이었다. 그러니깐 15인승 승합차에는 12명이 탄 셈이었다. 그래서인지 승합차가 달리는 모습이 매우 버거워 보였다. 마침 도로가 막히지 않아서인지 어렵지 않게 잘 달리고 있었다. 린다의 아버지는 운전을 하면서도 뒤에 아이들에게 관심을 놓지 않았다. 계속 이런저런 이야기를 툭 던지시는 것이었다. 눈치 빠른 은비는 자리를 바꿔 앉아서는 린다 아버지에게 속삭이듯이 말했다.


“린다 아빠! 집으로 곧장 가실 거예요?”

“응? 은비는 배고픈 거구나?”

“일찍 집에 가면 뭐해요? 경치 좋은 곳에서 점심해요~”


사실 그렇다. 다르와 친구들은 인천공항에서 오후 7시 반에 출발을 했으며, 엘에이국제공항에는 오후 1시 반에 도착을 했으니 말이다. 물론 공항에 도착하기 2시간 전에 비행기 안에서 식사를 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아점이나 마찬가지인 셈이었다. 린다 아버지는 비행기 시간을 머릿속으로 계산을 해보고는 린다 쪽으로 고개를 돌려서는 윙크를 하시면서 말했다.


“배고플 만도 하겠다. 그치! 우리 멋진 데 갈까?”

“네~ 좋아요!”


은비가 린다 아버지랑 대화를 하는 것을 들은 린다는 자리에서 일어나 친구들에게 말했다.


“너희들 배고프지 않니? 은비가 멋진 데서 점심을 하자는 것 같아~”

“좋아, 좋아~ 사실 좀 배고프긴 해!”


이때에 린다 어머니가 린다 아버지와 대화를 나눈 후에 뒤를 돌아보시고는 말했다.


“린다, 날도 더운데, 시원한 냉면이 어때? 코리아 그릴 식당이 집에서도 가깝고 하니........”

“시원한 냉면~ 좋아요!”


은비는 대답을 하고는 인선이를 쳐다보면서 멋쩍은 듯이 피시 웃었다. 그리고 자리에 조용히 앉아있었다. 결국은 집 근처에 있는 한식당으로 자동차는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은비와 인선은 차창 밖을 바라보며 말이 없었다. 사실은 은비는 모처럼 미국에 온 인선에게 멋진 장소에서 식사를 해주었으면 했었던 것이었다. 어차피 은비가 식사비용을 낼 것도 아니니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듯이 친구들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린다 아버지는 자동차를 코리아 그릴 식당 앞에 주차를 하였다. 그러자 린다 어머니와 줄리아 어머니가 먼저 내려서는 소녀들이 내리는데 도와주었다. 이때에 민지가 줄리아와 같이 내리면서 어머니들께 말했다.


“어머니, 우린 어린이가 아니에요. 이렇게 하지 않아도 돼요.”

“네, 맞아요.”


민지가 그리 말하자. 다른 소녀들도 그렇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린다의 어머니는 줄리아의 어머니를 바라보시며 피시 웃으시더니 두 분은 앞서 식당으로 걸어갔다. 소녀들도 뒤를 따랐다. 먼저 린다와 줄리아, 민지와 미수 그리고 은비와 인선이 맨 뒤에는 예지와 다르와 하루가 따랐다.

그렇게 식당 안으로 들어온 일행들은 넓은 장소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차를 주차하고 린다의 아버지가 들어오셨다.

메뉴에 따라 각자의 취향대로 음식을 시켰다. 린다의 부모와 줄리아의 어머니는 평양냉면을 주문했다. 그리고 소녀들은 제각각의 음식을 주문을 하였다. 이를 보시던 두 어머니는 활짝 웃으며 덧붙여 말했다.


“우리 천사들은 무지개 음식을 주문하셨군요!”

“예? 무지개 음식이라뇨?”

“주문한 음식들이 제각각이라는 말이지요.”

“예~ 또 색다른 음식이 있나 했네요. 그래봐야~ 불고기백반, 비빔밥, 해산물탕, 찜닭....... 그 정도인데요?”

“뭔 일이지? 시끌벅적 요란하네요?”


린다의 아버지가 식당 안으로 들어와 린다의 어머니 곁자리에 앉으시면서 밝은 표정으로 말을 하셨다. 소녀들은 그만 부동자세로 서로를 쳐다보며 어리둥절했다. 이때에 린다의 어머니가 자리에 앉으시는 린다의 아버지께 말했다.


“당신은 뭐로 하실래요?”

“나? 당신은 뭘 주문했어?”

“우리는 평양냉면으로 했어요. 당신도 냉면?”

“음, 나도 평양냉면으로 하지 뭐.”


그렇게 열두 명이나 되는 일행은 식탁을 두세 개를 차지하고는 웨이터가 주문대로 음식을 가져와 차려놓은 음식들을 즐겁게들 식사를 하였다. 특히 하루와 인선은 미국이 처음인지라 크게 기대를 했었지만, 결국 한국 음식을 미국에서 먹게 된 셈이었다. 인선의 표정을 본 은비는 귓속말로 말했다.


“인선아, 미국이 처음이지?”

“음, 근데 미국 같지 않아~ 한국 같아~”

“그렇지? 미국에 와서까지 한국음식을 먹으니.........”

“응, 하루 언니도 그렇지?”


인선이 옆에서 식사를 하던 하루는 인선일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래도 음식이 너무나 푸짐해서 말끔히 다 먹지를 못하고 남겼다. 이때에 다르가 하루의 그릇을 보고는 팔로 하루를 툭 치면서 말했다.


“음식을 남겼네, 입맛이 없니?”

“아냐, 너무 많아서 남겼어~ 넌?”


그리고는 하루는 다르의 그릇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저마다 옆자리에 빈 그릇들을 살피고 야단이었다. 평양냉면을 말끔히 다 드신 린다의 어머니와 줄리아 어머니는 소녀들을 살피면서 이구동성으로 말을 했다.


“어머, 뭣들 하니? 음식이 별로야?”

“아니요~ 너무 맛있는데 양이 많아서요.”


소녀들도 이구동성으로 대답을 했다. 옆에 다른 손님들도 소녀들이 앉은 식탁 쪽을 쳐다보시는 것이었다. 그러자 린다가 줄리아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쿡 찌르면서 얼굴을 앞으로 쭉 내밀며 말했다.


“우리, 건너편에 엘에이에서 유명한 캘리포니아 아이스크림 먹을래?”

“그래, 그래!”


소녀들의 환호성에 식당 안에 있는 손님들이 다 쳐다보는 것이었다. 그것도 영어가 아닌 한국말로 말이다. 그만 린다의 아버지는 일어나시면서 다들 일어나 나가자는 듯이 손짓하시고는 카운터로 가셨다. 소녀들은 우르르 식당 밖으로 나왔다. 곧이어 린다의 아버지와 어머니와 줄리아의 어머니도 식당 밖으로 나오셨다. 린다의 아버지는 곧바로 차 있는 곳으로 가셨고, 린다와 줄리아의 어머니들은 소녀들이 뭐가 그리 즐거운지 웃고 떠들고 하는 모습을 바라보시며, 특히 린다와 줄리아가 즐거워하는 모습에 흡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때에 린다의 아버지가 15인승 승합차로 소녀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왔다. 그런데 소녀들은 보이지 않았다. 린다의 어머니와 줄리아의 어머니만 식당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린다의 아버지는 차 창문을 열고는 물었다.


“우리 공주들은 어디 갔어?”

“건너편에 아이스크림 가게로 몰려갔어요.”

“이런, 어쩌지? 차를 끌고 와버렸네?”

“아니, 아까 식당에서 소녀들이 말하는 것 못 들었어요?”

“응? 들었지. 두 분이나 타요. 그리로 가야겠구먼.”


그렇게 두 어머니가 차에 탔고, 린다 아버지는 식당을 떠나 좀 더 가서야 유턴을 하여 아이스크림 가게로 왔다. 이미 소녀들은 손에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들고는 먹고 있었다. 15인승 승합차가 소녀들이 있는 곳에 도착하여 문일 열리자 우르르 차에 올라탔다. 그렇게 차는 린다의 집을 향해 달리고 있는데, 차 안에서는 소녀들의 수다소리가 차 안을 가득 채웠다.

역시 소녀들에게는 아이스크림이 기분을 북돋아주는 것 같다. 별로 말이 적은 하루까지도 한몫 끼어서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깔깔대고 난리가 났다. 이를 바라보고 계셨던 두 어머니도 절로 기분이 좋아 업되었다.

그렇게 순식간에 린다의 집에 도착하였다. 사실은 소녀들이 수다를 떠느라 차가 도착한 것을 몰랐던 것이었다. 집 앞에 차를 세우고서 린다 아버지는 차문을 열어주고는 말했다.


“공주님들, 도착했습니다. 조심해서 내리셔요!”

“아빠, 징그럽다!”


린다가 제일 먼저 차에서 내리면서 눈빛으로 아빠를 쏘아 보냈다. 린다의 아버지는 정말 징그럽게 웃으셨다. 이런 순간을 린다의 어머니나 줄리아의 어머니는 눈치를 채지 못했다. 뒤따라 내리는 린다의 친구들, 줄리아, 다르, 예지, 민지, 은비, 인선, 미수, 하루, 린다의 아버지께 큰 소리로 합창하듯이 말했다.


“린다 아버지!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땡큐 베리 베리~”


그렇게 차에서 내린 소녀들은 우르르 집안으로 들어가서는 이층 위에 다락방으로 올라갔다. 그러자 소녀들은 함성을 지르고 말았다.


“얘들아! 이거 뭐니? 하나, 둘, 셋,........”


다락방에는 예쁜 침대들과 조그만 옷장들이 책장에 채들처럼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이를 본 소녀들은 저절로 입이 떡 벌어지면서 함성을 지르고 말았던 것이었다. 침대들이 두 줄로, 좌우에 다섯, 넷으로 놓여있었고, 한쪽 공간에도 귀여운 옷장들이 모여 있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살피고 만져보고 하던 소녀들은 침대에 A, B, C의 팻말이 있는 것을 보고, 그리고 옷장들에도 A, B, C의 명패가 붙어 있었다.

그때에 예지와 다르가 린다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린다! 전엔 이런 거 없었는데, 이번에 마련했거니?”

“응, 우리 엄마가 좀 극성이셔~ 너희들 온다고 제작해서 꾸며주신 거야. 대단하지?”

“아니? 우리가 잠시 있다가 갈 건데, 이렇게까지 하시다니, 놀랍다~”

“그러게, 우리가 아주 여기 살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치?”


이리저리 인선이랑 침대들을 어루만지던 은비가 끼어들어 말했다. 그때에 미수는 침대를 하나 둘 세고 있다가 말했다.


“우리 침대랑 옷장을 어떻게 정할래? ‘가위바위보’ 할까?”

“그보다 더 재밌는 걸로 하자~ 음, 제비 뽑기!”

“그게 뭐가 재밌는 거니? 다름 방법이 없을까?”


은비가 미수의 말을 가로채어 말하자, 예지가 좋은 생각을 찾고 있다가 의견을 구걸했다. 이때에 인선이가 은비의 옷자락을 당기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언니야,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어떨까?”

“응? 그거 좋은 생각이다. 종이비행기를 날려서 가장 멀리 간 순서로 결정하자!”


그렇게 하여 소녀들은 서로 종이 비해기를 접고는 옷장이 있는 곳에서 비행기를 날렸다. 가장 멀리 간 순서는 이렇다. 하루, 민지, 인선, 미수, 다르, 예지, 린다, 줄리아, 은비의 순서였다. 이때 인선이가 은비에게 말했다.

“언니야~ 어째까, 꼴찌가 되부렀어.”

“괜찮다, 인선아~ 돌아서면 일등이구만!"

"그럼, 이 순서대로 정하자! 하루는 A, 민지는 B, 인선인 C, 미수가 D, 다르는 E, 난 F, 린다는 G, 줄리아는 H, 은비는 I “


예지가 그렇게 딱 부러지게 침대와 옷장(사물함)을 배정됨을 말했다. 모두 좋다고 박수를 쳤다. 그러자 모두들 자신의 짐을 풀고는 각자의 옷장에 챙겨 넣고는 각자의 침대로 가서는 덜렁 누었다.

이때에 린다의 어머니와 줄리아 어머니가 다락방으로 올라오셨다.


“모두들~ 마음에 들어요? 다 같이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다락방에 침대랑 옷장들을 꾸며보았지~”

“어머니! 너무너무 좋아요~ 그리고 예뻐요~ 침대도 예쁘고 옷장도 예뻐요. 무지개 같아요.”


소녀들은 이구동성으로 말을 했다. 그리고는 침대에서 일어나 옷장도 열어 보이고 그리했다. 린다 어머니는 빙글레 웃으시면서 손뼉을 쳐 집중하세 하셨다. 그리고는 줄리아 어머니의 손을 잡아들어 올리면서 말했다.


“사실은 이 모든 아이디어는 줄리아 어머니시란다. 함께 꾸민 것이니, 줄리아 어머니께도 박수를 보내요!”


그러자 소녀들은 우르르 줄리아 어머니께 달려와 안아주었다. 줄리아 어머니는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몰라하면서도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줄리아도 부끄러운 듯 린다의 팔을 껴안았다.

그렇게 한바탕 한 후에야, 모두들 일층으로 내려왔다. 아직 이른 저녁시간이지만, 줄리아 어머니가 일하시는 식당에서 다양한 서양음식들을 가져와 식탁 위에 차려놓았다. 이를 본 소녀들 중에 제일 먼저 얼굴이 환하게 피어있는 인선이와 하루는 손을 양옆으로 뻗고는 두 손을 마주 잡았다. 그리고는 인선은 하루에게 다가가 마주 보면서 말했다.


“언니야~ 너무 신난다. 이제 미국 음식을 먹게 돼쓰니께.”

“나도 그래, 어떤 맛일까?”

“인선아~ 니 눈 돌아갔다. 우짜노?”


은비가 큰 소리로 인선일 쳐다보면서 매우 걱정이 되는 것처럼 말했다. 그러자 다른 언니들도 맞장구치면서 말했다.


“그러네? 인선이 눈이 사팔, 오팔, 칠팔 그리 보이네?”

“언니들~ 나빠! 날 놀리는 거 다 알아~”

“인선이 눈에는 뭐가 보일까? 식탁에는 양식뿐인데......”

“하루 언니야~ 언니는 내 맘 알제?”

“그래, 언니들이 심심한가 보다. 여기 우리 들이서 다 먹어버릴까?”

“응! 미운 언니들은 먹지 못하게 하자~”


그리고는 인선인 식탁 주위를 빙빙 돌면서 언니들을 뒤로 밀어냈다. 그러자 언니들이 인선에게 두 손을 싹싹 빌어주는 흉내를 냈다. 그러자 인선이는 빙그레 웃으며 언니들을 안아주었다. 한바탕 모두들 크게 웃었다. 이를 보고 계신 린다의 부모와 줄리아 어머니는 식탁 앞에 앉으시면서 이제 식사들 하자고 말씀하시자마자 모두들 번개같이 자리에 앉아서는 신나게 미국음식들을 하나하나 먹기 시작을 했다.

식탁에 놓인 미국음식들은 이렇다. 피시 타코, 인 앤 아웃 버거, 프렌치 딥 샌드위치, 칠리 치즈 핫도그, 캘리포니아 롤 등등이었다. 거기에다 콥 샐러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등등이었다. 거기에다 도코 스타일 네오나폴리 피자가 곁들여 있었다.

정말 소녀들은 며칠을 굶은 것처럼, 순식간에 모든 음식들을 먹어치웠다. 이런 소녀들의 모습을 바라본 린다의 부모와 줄리아 어머니는 놀란 표정에 굳어져 있었다. 그리고는 소녀들은 음료수를 하나씩 들고는 다락방으로 올라갔다. 제일 먼저 들어온 미수는 뒤돌아보며 말했다.


“봤지? 린다 부모님과 줄리아 어머니의 표정들........”

“우리 너무 지나친 거 아냐?”

“뭘, 그래야 이렇게 우리만의 자유를 빨리 얻는 거지.”

“아~ 너무 배불러! 어쩌지? 밤에 탈 나지 않을까?”

“뭔 소리? 혹 누구 소화제 있는 사람?”

“알았어! 손에 들고 있는 음료수나 먹자!”

“혹 모르니깐 자기 전에 소화제를 먹고 자자!”


그렇게 미수, 하루, 린다, 은비, 민지, 다르, 예지가 돌아가며 말을 했다. 한편 줄리아는 근심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러자 정말 줄리아 어머니가 올라오셨다. 그리고는 소화 잘되라고 따끈한 인도녹차를 가져오셨다. 소녀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줄리아 어머니가 가져온 차들을 하나씩 가져가 마셨다. 이를 바라보신 줄리아 어머니는 서튼 한국어로 말했다.


“아가씨들, 맛있게 먹어주어서 고마워요! 바로 주무시지 말고 좀 대화를 나누신 후에 주무시도록 해요.”

“네, 줄리아 어머니!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줄리아 어머니는 곧바로 아래층으로 내려가시고, 소녀들은 각자의 침대에 드러누워서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늦도록 하다가 모두들 잠이 들었다. 이때까지 창문에서는 달이 다락방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모두들 자는 모습을 하나, 하나 살펴보듯이 달빛으로 방안을 비추어준 후에 달도 자신의 보금자리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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