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글]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태 26:39)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여 이르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도다 하시고」(마태 16:22,23)
무엇이 참 순종이며, 무엇이 최악의 죄일까? 주일만 되면 어김없이 성경책을 옆에 끼고 멋진 옷을 입고 교회를 향하는 모습을 어릴 적에는 멋지다고 생각을 했었다. 헌금을 드릴 때에도 새 돈이거나 다림질한 돈을 드림이 성실한 믿음이라고 수없이 들어왔었다.
특별히 얌전하게 예배를 드리고 어른들 말씀 잘 듣고 착한 일을 많이 해야지 예수님이 기뻐하신다고 믿었다. 그렇게 믿음은 자라났다. 어른이 되어서도 교회를 빠지지 않고, 가르친 말씀을 지켜가려고, 교회 안에서 봉사도 열심히 하고 그랬다. 그랬더니 많은 권사님들, 집사님들의 칭찬이 많았다. 그럴수록 내 믿음은 자라고, 기도에 열심히 하고, 설교말씀도 열심히 듣고, 친구들도 지인들도 인정하는 크리스천이 되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이제는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라고 부르며 기도한다.
그러한데도 내 마음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세상이 악해서 그런 거지라고 위로를 해 왔었다. 그래서 더욱 기도에 매달리고, 말씀을 찾았고,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려고 했다. 때때로 아브라함을 생각하고, 다윗을 생각하고 노아를 생각하면서 내 믿음을 점검하고 하였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니 오늘, 침상에 누워 끝없는 미로를 헤매고 있을 때에 ‘너의 순종을 어떠하냐?’ 하는 생각에 꽂혔다. 나는 얼마나 하나님을 순종하지 하는 의문에 의문을 문을 지나고 지나다가 사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을 생각하게 되었다. 수많은 무리들이 따르는 절정에 있을 때에도 예수는 한적한 때에, 주로 저녁에는 홀로 산으로 가셔서 기도하시고 새벽에 내려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에, 말씀이신 예수님은 능력이 있으셔서 뭐든지 능력을 척척 하시는 거겠지……. 세상의 신화를 보면 신령들이나 도사들은 놀라운 능력을 척척 해내며, 마치 슈퍼맨이나 초인처럼 그런 특별한 존재일 거라고 생각하기가 쉬었었다. 아닌 그런 마음도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이니깐…….
그러나 성경에서는 예수님은 너무나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예수는 세례 요한의 물세례를 받은 후에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마가 1:11)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되었고, 확신을 가졌기에 사탄에 의해 시험까지 받았다. 예수는 정말 인간의 모든 것으로 체험을 하셨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 때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에 예수의 갈등을 보고 놀라움이 되었다. ‘아~ 예수도 인간이었구나!’ 그런데 그는 자신의 죽음을 피할 만하다면 그렇게 간구하였으나, 결국 그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였다. 이것이 최산의 순종이 아니겠는가. 자신의 죽음까지 내놓을 수 있는 믿음, 기쁘게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믿음, 이러한 믿음이야 말로 최상의 순종이 아니겠는가?
반면에 그토록 믿음이 좋다는 시몬 베드로는 예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태 16:16) 고백을 했던 분이다. 그런데 그는 곧 예수의 길을 막았다. 예수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여 삼일만에 살아나야 한다는 말에 항변하여 그리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자 예수는 베드로를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고 하시며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한다고 꾸짖었다. 이처럼 베드로와 같이 하나님의 의지를 꺾거나 방해하는 것이 바로 최악의 범죄가 아니겠는가?
그럼 하나님의 의지는 무엇일까? 그것은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의 말씀인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타락한 후에 이러한 의지를 가지신 것이 아니었다. 이미 천지를 창조하실 때부터 하나님의 의지는 있었고, 그 의지대로 세상을 흘러가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하나님의 의지 중에 하나를 꼭 말하려고 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에게도 자유와 의지를 주셨다. 하나님은 인간의 자유와 의지를 지키셨으며, 이를 파괴하거나 말살하려는 인간들을 용서하지 않으셨다. 즉 시날평야에 바벨탑을 쌓던 니므롯, 니므롯은 인본사상의 시조이다. 그 후에도, 네로, 히틀러, 스탈린, 모태똥, 김일성, 크메르루주 등은 인간의 자유와 의지를 파괴한 자들인 것이다. 이들은 최악의 범죄자들인 것이다.
그 외에도 가정에서, 사회에서도 인간의 자유와 의지를 박탈하는 행위는 결단코 용서받지 못하리라고 믿는다. 하나님은 인간이 인간을 다스리라고 하지 않으셨다. 천지를 다스리라고 하셨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