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도 없는 평범한 날,
절망이 내게 찾아왔다.
쿵.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
등 뒤에 존재하는 모든 게 무너지는 환상이 펼쳐진.
나의 절망은
깨달음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기 바라는 마음은
젊음이었다.
솔직했고,
최선을 다했다.
온 힘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었고,
끝나는 순간에도 웃으며 헤어졌다.
후에 우리는
서로를 생각하며 행복한 추억만 기억할 거라.
후에 우리는
다시 만나는 날 웃으며 서로를 반길 거라.
착각.
우리는 끝났다.
끝은 끝이라는 게
나의 척추를 타고 잔혹하게 올라왔다.
쿵.
심장이 내려앉았다.
행복한 추억보다
다시는 함께 추억을 쌓지 못하는 사실이
그 모든 추억을 떠올릴 수 없는 원인으로
우리가 함께 해온 길이 무너져
내 뒤를 절벽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나의 절망은
앞으로 걸어갈 길이 아닌
내가 걸어온 길을 볼 수 없고,
되돌아가지 못하는 깨달음이 되었다.
당신의 절망은
당신의 길을 어떤 식으로,
엉망으로 만들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