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을 잔 날...

미국 유학- 대학생의 일상 파헤치기

by 더 메모리 THE MemorY

오늘은 살짝 늦잠을 잤다. 어제 동아리 홍보 이벤트에서 너무 무리를 했나 보다. 역시 사람이 많으니 빨리 피곤해진다. 오전 7시 반쯤 일어났는데 옆을 보니 룸메이트가 없었다. 수업 간 줄 알고 잠시 멍 때리고 있는데 갑자기 룸메가 방으로 들어왔다. 화장실에 다녀왔던 건가 보다. 혹시 자기 때문에 깬 거냐고 물어봐서 아니라고 답한 후 나도 일어나서 준비했다.


오늘은 오전 9시부터 수업이 쭉 있을 예정이라 좀 바쁜 하루가 될 듯하다. 룸메이트는 8시쯤 일찍 나갔다.


온라인 앱으로 아침을 주문했다. 아침으로는 fruit cup (과일컵)을 주문했는데 블루베리, 딸기 그리고 코코넛을 시켰다. 맛있게 먹다보니 시간이 금세 흘렀고 얼른 도서관에 들려 수학 교과서를 반납하고 수업에 들어갔다.

첫 번째 수업은 심리학 수업이었고 대충 심리학 기초 지식을 배우고 다시 이름을 외우는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 수업은 교육 전공 수업이었는데 수업 내용은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것에 대한 수업이다. 본격적으로 수업을 하기 전에 한 이야기를 읽었다.


Jorge: Teacher

Mrs Roberts: Geroge, please call me Mrs. Roberts

Jorge: Okay teacher

Mrs Roberts: George, please don't call me "teacher".

Jorge: Yes, tea.. I mean Mrs. Roberts.

Mrs Roberts: You see, George. it's a sign of respect to call me by my last name.

Jorge: Yes... Mrs Roberts

Mrs Roberts: Besides, when you say it, it sounds like "t-shirt". I don't want to turn into a t-shirt!

Jorge: Mrs Roberts?

Mrs Roberts: Yes, Geroge?

Jorge: Please call me Jorge.


해석하면 이렇다.


아이: 선생님

선생님: 조지, 나를 미세스 로버트라고 부르렴.

아이: 네 선생님

선생님: 조지, 제발 나를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마렴.

아이: 네 선,, 아니 미세스 로버트

선생님: 그래, 조지. 성으로 부르는 건 존중을 하는 거란다.

아이: 네, 미세스 로버트

선생님: 그리고, 네가 말할 때 티셔츠라고 들려. 나는 티셔츠로 변하고 싶지 않단다!

아이: 미세스 로버트?

선생님: 응, 조지?

아이: 홀헤이라고 불러주세요.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다른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10분 정도 질문에 대한 답변을 썼는데 질문은 나에게 어떠한 고정관념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그 고정관념이 가르칠 때 수업을 할 때 학생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한 거였다. 나는 아시아 쪽은 많이 알고 배웠지만 라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는 잘 모르고 나도 모르는 새에 고정관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시아인 문화는 대체적으로 친숙하지만 다른 문화는 잘 알지 못하고 그들의 이름도 잘 발음하기 힘들다. 이러한 부분들이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가진 학생들을 가르칠 때 나도 모르게 그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시간이었다.


세 번째 수업은 생물 강의 수업이었는데 너무 힘들었다. 우선 교수님이 빨리 말씀하시는 것도 있지만 슬라이드가 너무 빨리 넘어갔다. 아직 다 쓰지 못했는데 거의 1분에 한 개씩 넘어가고 심지어 나는 손으로 노트필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시도 쉬지 못하고 써야 했다. 옆에 친구들은 컴퓨터로 쓰는데도 다 쓰지 못했고 수업 중간중간에 다른 학생들의 한숨소리와 노트를 거칠게 덮어버리는 소리도 간간이 들렸다. 수업이 끝나고 내 친구가 나에게 완전 전쟁 같았다며 한시도 손을 쉴 수가 없었다며 하소연했고 나도 친구에게 간신히 살아남았다고 답했다.


동아리 행사

네 번째 수업은 구약 성경 수업이다. 구약 성경에 대한 질문들을 서로 이야기하고 과제로 쓴 "성경과 나" 에세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4명이서 그룹이 되어 토론을 했다. 소규모로 토론을 한 후 반 전체로 다시 토론을 했는데 질문들이 흥미로웠다.

"Why Genealogy?" "왜 구약 성경에는 조상이 누구였고 후손이 누구고 하는 구절들이 많나요?"

"How does the Old Testament reveal God? "구약 성경은 하나님을 어떻게 드러내고 있나요?"

"What OT book most matter today?" "오늘날 구약 성경에 무엇이 제일 중요하나요?"

"What is OT about?" "구약 성경은 무엇에 관한 건가요?"

"Why do most Christians seem to ignore OT?" "왜 대부분의 기독교인은 구약 성경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나요?"

등등 질문들을 모아보고 수업이 끝날 무렵 교수님은 성경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라고 하셨다. 성경 안에서 우리는 어디에서 누구에게 성경의 의미를 알 수 있는지 생각해 볼 때 세 가지 옵션이 있다. 작가, 글, 아니면 독자. 작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때 성경을 쓴 사람은 이미 죽었고 더 이상 그 의미를 사람인 작가에게 물어볼 수는 없다. 그렇다면 글은 어떨까? 성경에 있는 많은 글들이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려주고 있는가? 아니면 독자? 성경을 읽는 자가 성경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시고는 수업을 끝내셨다. 흠. 나는 좀 더 생각해 봐야겠다..


수업이 다 끝나고 기숙사에 도착했고 나는 도착하자마자 과제를 얼른 끝냈다. 동아리에서도 준비하고 해야 할 일이 많아서 과제를 먼저 끝내고 하기로 했다. 대충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월요일까지 해야 하는 과제는 다 끝내놓고 동아리 이메일에 어제 동아리 홍보회에서 받은 학생들 이메일들을 리스트로 작성해 그룹을 만들었다. 하는데 삼십 분 조금 더 넘게 걸렸다... 103명이나 되는 이메일을 찾고 리스트로 작성하는 게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다 끝내고 Playa Bowl (플라야 볼)을 간식 겸 저녁으로 먹기로 했다! 바나나 베이스로 만드는 과일 스무디 같은 건데 요구르트느낌이다. 위에 토핑은 초콜릿, 코코넛가루, 망고 등을 올려서 주문했고 맛있게 먹었다. 좀 배불렀다. 그래도 오늘 하루도 무사히 마쳤다!


Playa Bowl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