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홍보하기!

미국 유학- 대학생의 일상 파헤치기

by 더 메모리 THE MemorY

역시 이제는 시차적응이 다 되었나 보다.

오늘은 오전 6시 40분쯤 눈을 떴는데 어제 알람을 맞춰놓는 걸 깜빡했기 때문이다.

목요일은 아침 7시부터 9시 15분까지 일을 하는 날인데 6시 40분에 일어나 버렸다. 다행인 것은 준비할 것도 별로 없고 기숙사랑 카페테리아랑 뛰면 1분, 걸어서 가면 3분이면 간다는 것이다.


준비를 마치고 6시 55분에 기숙사를 나왔고 늦지 않게 출근(?)을 했다. 나보다 더 일찍 6시부터 일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거의 준비가 다 된 상태로 나는 나머지 준비를 마쳤고 7시 반에 카페테리아를 오픈했다.


카페테리아 매니저분은 첫인상이 좀 무섭고 덩치도 크셔서 그랬지만 굉장히 친절하고 유머러스한 분이셨다. 같이 일하는 친구가 만든 딸기 모카라테도 마시고 일도 했다.


그러다 카푸치노 주문이 들어와서 만들었다. 나는 항상 거품을 만드는 게 안 돼서 완벽한 카푸치노를 만들지 못했는데 오늘은 운 좋게 거품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거품을 사용해서 이리저리 휘젓다 보니 또 운 좋게 라테아트가 만들어졌다. 라테아트 장인들에게 내가 만든 요상한 체리같이 생긴 것이 라테아트로 인정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같이 일하는 친구가 라떼아트라고 해줬으니 그렇다고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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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진열되어 있는 쿠키들을 다시 정리하는 도중 레드벨벳 쿠키가 눈에 들어왔다. 레드벨벳 머핀은 먹어봤는데 쿠키는 처음이어서 먹어볼까 했지만 당분간 밀가루를 끊기로 했으니 나중에 먹기로 했다.


일을 끝내고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 차이를 만들어서 기숙사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이메일 알림이 떴다.


확인해 보니 9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미팅이 있다는 소식이었다. (왓!!!!!!!!!!)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부리나케 미팅 장소로 가보니 사람들이 이미 와있었다. 듣고 있는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고 뭔가 좀 이상함을 느꼈다. 다시 확인해 보니 동아리 회장들을 위한 미팅이었다... 나는 동아리 서기로 활동하는데 그 미팅 장소에 앉아있었던 것이다. 바로 빠져나오기 좀 그래서 앉아서 시간을 보내다가 나왔다.


기숙사로 돌아가 운동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수학교과서를 챙겨서 도서관으로 향했다. 교과서는 하루밖에 대여가 안되기 때문에 연장을 해야 했다. 대여 연장을 마치고 얼른 실험실로 향했다. 오늘은 생물 실험 수업밖에 없어서 오후에는 좀 여유로울 예정이다.


생물 실험실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아 수업이 시작하기를 기다렸다. 처음에는 실험실에서 같이 실험을 할 친구들과 자기소개를 하고 서로의 이름을 외우는 활동을 했다. 꽤 재미있었다. 그러고 나서 교수님이 칠판에 무언가 쓰기 시작했다. 6명의 학생들이 필요하다고 하셨고 6명이 나가자 그들의 신발을 집중해서 보고 분류를 해보라고 하셨다.



칠판에는 Dichotomous Key라고 쓰여있었는데 Di는 "두 개"라는 뜻이고 "chotomous"는 "분류하다, 나누다, 흩뿌리다" 등의 뜻이 있다. 신발들로 신발주인이 누구인지 찾는 분류활동을 했는데 처음에는 밝은 색 계열의 신발과 밝지 않은 색 계열의 신발로 나눠서 시작했다.


검은색, 하얀색 이렇게 나누는 것이 아니라 밝은 것, 밝지 않은 것 이렇게 나누는 것이 특이했다. 교수님께서는 나중에도 다시 분류해야 하는 신발이 생겼을 때 검은색과 하얀색 둘 중에 맞지 않으면 구분하제 못하기 때문에 그렇다 아니다로 정한다고 했다. 흥미로운 활동이었다. 두 번째 활동은 Isopod (갑각류 종류의 곤충)을 관찰하고 일제를 작성하는 것이었다. 생김새 및 특징을 그림으로 그리고 보고 관찰한 것을 토대로 관칠지를 작성하고 이 곤충의 서식지를 습도, 온도, 햇빛의 여부 등을 토대로 예측했다. 곤충이 좀 많이 징그럽게 생겼지만 그럭저럭 잘 그렸다.


와우!!!

수업이 예정보다 30분 정도 일찍 끝나서 카페테리아로 밥을 먹으러 갔다. 요즘 꽂힌 메뉴는 부리또볼이다. 어제도 그제도 먹었지만 영양도 챙기고 맛도 챙길 수 있는 브리또볼이 최고인 듯하다. 아직까지는 질리지 않았기 때문에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마침 친구가 일하고 있어서 원래 양보다 많이 줬다 ^^ 아마 저녁까지 먹게 될 듯)











3시가 되어 이야기를 하고 오후 4시 반에 있을 Student Engagement Fair (동아리 홍보 이벤트) 준비를 했다. 미국에서는 첫 학기가 시작하고 거의 바로 동아리 홍보를 하는 이벤트를 하는데 보통 1학년을 대상으로 하지만 전 학년에게도 가서 구경하고 공짜음식과 간식을 먹을 기회가 있다.


나도 동아리 일원으로서 구경하는 관중들 속에서 열심히 동아리를 홍보했지만 군중 속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4시 반부터 5시 반까지 열심히 홍보하고 설명하고 하다 보니 너무 지쳐서 동아리 회장한테 말하고 나왔다.


오늘도 열심히 산 하루였다.. 내일도 파이팅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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