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생물 시험을 본 날

by 더 메모리 THE MemorY


다시 돌아온 월요일...

오전 7시 눈을 떴다. 더 자고 싶었다.

하지만 7시 반에 토익 온라인 수업이 있어서 일어났다. 아르바이트로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데 한국이랑 미국 시차가 달라서 일찍 일어나야 한다. 돈을 벌기 위해 야무지게 일어나서 씻고 준비했다.


노트북과 핸드폰만 챙겨서 공부방에 들어갔다. 8시 30분, 수업이 끝나자마자 다시 방으로 돌아와 준비했다. 기숙사 층마다 공부방이 3개 정도 있는데 밀폐된 공간이라서 좋다. 집중하기에도 좋고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생물 실험실

첫 번째 심리학수업에 가는 길, 캐모마일 차와 간단한 에너지바를 사서 갔다. 심리학 교수님은 항상 재미있으시고 에너지가 넘치시는 것 같다. 대학생들보다 더 발랄하고 행복해 보이신다. 오늘은 Labor Day 노동의 날로 다른 학교들은 쉬는 날인데 우리 학교는 수업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애들 표정이 살짝 어두웠는데 교수님 덕분에 모두의 얼굴에 다시 살짝 웃음이 번졌다.


두 번째 수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수업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를 가르치는 법을 배우는 수업인데 더 자세히 말하자면 영어를 전혀 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법을 배운다. 오늘 교수님이 EFL과 ELL의 차이점을 이야기해 주셨다. EFL 은 English Forien Language이고 ELL 은 English Language Learner이다.


EFL 은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영어를 제2 외국어로 배우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수업을 이야기하고 ELL 은 미국이나 호주 등 영어권 나라에서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교육 프로그램을 이야기한다. EFL 학생들에게는 영어 수업을 한 시간 할 때는 그 한 시간 동안만 영어를 배우고 영어로 이야기를 하지만 ELL 학생들에게는 24시간 동안 영어로 대화하고 학습해야 한다. 영어를 배웠던 입장에서 가르치는 입장으로 바뀌어 공부를 하니 더 흥미로웠고 내가 경험했던 것과 예시와 사례들을 비교하며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 수업인 생물. 오늘이 생물 시험이 있는 날이다. 주말부터 계속 공부를 했지만 과학시험에는 항상 긴장하고 준비하기 때문에 아침에 조금 더 공부를 했다. 어제도 밤까지 공부를 했지만 난이도가 어떻게 될지 확실히 몰라서 일단 외웠다. 교실로 가는 길 친구와 서로 격려를 했다.


시험이 시작되고 시험문제를 보는 순간 아니 첫 문제를 직면한 순간 나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문제가 두 번 세 번 꼬여있었고 다른 것과 융합해서 문제를 풀어야 했는데 솔직히 이해보다는 무작정 외워서 어려웠다. 55분 동안 28문제를 풀어야 했는데 솔직히 1문제당 5분을 줘도 좀 어려웠을 것 같다. 그림을 그려야 하는 문제도 있고 짧은 답을 쓰는 게 아니라 거의 에세이에 가까운 문제가 10개가 있어서 시간이 많이 들었다. 시험을 끝내고 나오는데 뭔가 정신이 없었다. 안 그래도 조용한 시험시간에 꼬르륵 소리가 정말 많이 나서 신경이 쓰였다. 그전에 뭐 좀 먹을 걸 그랬나 보다..


맛있는 파스타

다음 수업까지는 2시간 정도 점심시간이 있어서 여유롭게 파스타를 먹었다. 오후 수업에 갔다가 오니 오후 3시가 다되어갔다.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 Falcon 팔콘에 들려서 차이티와 포도를 샀다. 친구가 일하고 있어서 조금 수다를 떨었고 친구가 컵에 하트를 그려줬다. 돌아가니 룸메이트가 자고 있었다. 나도 너무 졸리고 피곤해서 낮잠을 자기로 했다. 살짝 자고 일어나니 룸메이트가 저녁을 사러 간다고 필요한 것이 있냐고 물었다. 나가기 조금 귀찮고 해서 괜찮다고 했다. 오늘은 공부보다는 좀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내일은 수업이 없을 예정이라 내일 과제를 끝낼 것이다.


오늘은 특별한 일 없이 흘러갔던 날이다.





저녁 노을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