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 대학생의 일상 파헤치기
#바쁜 주말 #일정두개 #놀이공원 #축제 #미국축제 #미국일상
<주말을 대하는 자세 첫 번째에 이어서...>
6시 반 좀 넘어서 친구랑 같이 Elizabeth Town Fair (엘리자베스 마을 축제)에 가기로 해서 장 본 것을 기숙사 방에 넣어놓고 친구를 기다렸다.
엘리자베스 마을까지 40분 정도 걸렸는데 차를 타고 가는 동안 그 친구랑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1학년 때 룸메이트를 통해 친해지게 된 친구인데 2학년이 되어서도 함께 시간을 보내니 좋았다. 처음에는 둘 만 있는 게 어색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익숙해지는 것 같다.
축제장소에 도착해서 주차를 할 자리를 찾았다. 축제장소와 살짝 떨어져 있어서 조금 걸어서 놀이기구가 있는 곳으로 왔다. 역시 너무 미국 스러웠다! 영화에서 보던 80년대 90년대 미국 마을 축제 분위기였다.
팝콘 냄새, 솜사탕 냄새, 핫도그 냄새 등 여러 가지 음식 냄새가 솔솔 풍겼고 놀이기구에서는 번쩍번쩍 불이 반짝였다. 사람들은 여러 가지 게임을 하고 물건을 사고 있었는데 병에 고리 던져서 끼우기, 총 쏴서 물건 넘어트리기, 다트로 풍선 맞추기 등 여러 게임이 있었다. 신이 난 우리는 일단 놀이기구 표를 사기로 했다.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놀이기구 표를 샀고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다트 게임을 해서 경품으로 해마 인형을 받았는데 흠, 싸구려 티가 좀 났다... ㅋㅋ
그리고 우리는 놀이기구를 타기 전에 동물을 보러 갔는데 염소, 알파카, 소, 등 여러 동물이 있었고 우리는 울타리 안에 들어가서 직접 만질 수 있었다. 양이 있어서 털을 만졌는데 카펫 같았고 송아지 털도 만졌는데 생각보다 부드러워서 놀랐다. 그렇게 동물 구경을 하고 놀이기구 줄을 섰다. 줄이 빨리 줄어서 금방 놀이기구를 탔는데 관람차 비슷하게 생겨서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었다. 너무 아름다웠다. 밤하늘도 예쁘고 달도 잘 보였다. 친구랑 웃고 떠들며 놀이기구를 타고 내려와서 다른 놀이기구를 타러 줄을 섰다.
아... 하지만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이 놀이기구는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동시에 가운데를 기준으로 빙글빙글 돌리는 거였는데 맙. 소. 사. 너무 어지럽고 몸이 너무 고생하는 놀이기구였다. 몸을 내 맘대로 움직일 수도 없고 말하는 것도 힘들 정도로 빠르게 움직였고 놀이기구에서 내렸을 땐 이미 녹초가 되어있었다. 눈물 한 방울이 속눈썹에 대롱 매달려있었고 다리가 후들거렸다. 비틀거리며 친구와 걸어가는데 갑자기 집에 가고 싶어 졌다. 친구는 다음 놀이기구를 기다리려고 했지만 나는 도저히 안될 것 같아 그만 가자고 했다. 그냥 가기 아쉬웠는지 친구는 살짝 더 둘러보자고 했고 여러 상점도 둘러보고 걷다가 차로 돌아갔다.
솔직히 이때부터 말하기 점점 힘들어졌다. 역시 차를 타자 속이 막 울렁거렸다. 놀이기구가 참 이상한 게 속이 약간도 아니고 확 뒤집히게 만들었다. 차를 타고 10분쯤 달렸을까 큰 고비가 왔고 친구가 차를 갓길에 세워줬다. 밖에 나와서 다시 속을 게워내고 다시 차에 탔다. 훨씬 나아졌다. 차 타고 가면서 간신히 이야기를 할 수가 있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학교까지 3분 남았을 때 또 고비가 와서 친구가 갓길에 세워줬다. 너무 고마웠다. 기숙사에 데려다주고 나는 들어와서 씻고 바로 잠들기로 했다.
오늘 하루 너무 바쁘고 힘든 날이었다.. 전혀 예상 못하게 하루가 끝이 났지만 특별한 경험을 한 날이다! 미국 문화를 좀 엿봤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