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를 하는 이유

봉사활동 셋째 날

by 더 메모리 THE MemorY


마지막 날이 밝았다. 어제 엘리슨 (봉사활동 디렉터)이 담요를 빌려주셔서 따뜻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봉사활동을 시작하고서 처음으로 푹 잠을 잘 잤다. 밤새 곯아떨어졌다가 느지막하게 시끌벅적한 소리에 일어났다. 얼른 씻고 짐을 대충 싸기로 했다.


아침으로는 머핀과 오렌지주스를 후다닥 먹고 다 같이 던킨에 갔다. 엘리슨이 사주신 커피를 다 함께 들고 아침 묵상을 하러 30분 정도 차로 달려 메릴랜드에 있는 산악자전거, 승마를 타는 곳으로 유명한 허허벌판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말도 차에 싣고 자전거도 가지고 와서 운동을 즐겼다. 아침이라서 많이 춥고 바람도 불었지만 그래도 풍경이 장관이었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하러 갔는데 페인트칠을 하는 시간이었다. 페인트칠에 솔직히 잘할 자신이 없어서 나는 청소를 한다고 했다. 화장실 청소도 하고 창문틀도 닦고 벽을 닦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났다. 솔직히 11시부터는 배도 고프고 피곤해서 넉다운될 지경이었지만 쉬엄쉬엄 했다. 엘리슨이랑 둘이서 벽을 사이좋게 닦으며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가족 이야기도 하고 좋아하는 일들도 이야기하다 보니 점심때가 되었다. 우리는 점심을 싸왔지만 같이 봉사하신 분들이 피자랑 샐러드를 나눠주셔서 그걸 먹기로 했다. 배가 고파서 우걱우걱 먹고 말았다. (헐!)

페인트칠이 끝나고 우리는 다시 학교로 향했다. 학교에 도착해서 텃밭에 블루베리를 심을 공간을 만드는 일을 했는데 펜스를 직접 만들어서 흙이랑 비료를 넣어서 마무리 지었다. 마지막 날이어서 봉사활동 단체를 주관하는 데브라라는 분이랑 이야기를 하며 마무리 지었다. 어땠는지도 이야기하고 좋았던 점, 싫었던 점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다음, 교회로 돌아가 짐정리를 하고 청소를 했다. 음식이 많이 남아서 싸갔는데 피자, 샐러드 등 많이 있어서 나는 샐러드를 가져가겠다고 했다.


대학교 기숙사로 돌아가기 전에 두 번째 날에 산책했던 공원으로 갔다. 강가 근처여서 많이 추웠지만 날씨도 좋았고 오리들도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단체 사진도 찍고 마무리 이야기를 하다 보니 비가 내려서 얼른 기숙사로 돌아가기로 했다. 기숙사에 도착할 때쯤 시간을 보니 오후 6시였고 우리는 짐을 내리고 기름을 넣으러 잠시 나갔다 왔다. 작별인사를 마치고 서로 안아주며 헤어졌는데 슬프면서도 홀가분한 기분이었다. 단체생활은 언제나 힘들지만 즐거운 경험인 것 같다. 그리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 그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아무튼 봉사활동 끝!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