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은 힘들어

봉사활동 둘째 날

by 더 메모리 THE MemorY

지난밤, 잠자리가 바뀌어서 그런지 자주 깼다. 뭔가 불편하고 걸리는 게 있는지 잠자리가 편하지는 않았지만 피곤해서 그래도 잘 잔 것 같다. 6시부터 계속 선잠을 자다가 결국 6시 50분에 일어났다.


다들 일찍 일어나서 움직이길래 나도 얼른 가서 씻고 준비를 마쳤다. 어젯밤에 싸놓은 점심을 챙기고 아침도 먹었다. 아침으로는 시리얼, 딸기크림치즈 베이글 이렇게 먹었는데 너무 배가 불렀다.


학교에 도착한 우리는 각자 팀을 나누어서 프로젝트를 했다. 어떤 팀은 자동차에 학생들 등하교 차량 스티커를 붙이고 청소하는 일을 했고 어떤 팀은 오피스에서 서류 작업 및 창고 정리를 했다.


나랑 시드니라는 친구는 같이 정원 일을 했는데 장난감을 정리하고 정원에 잡초 및 쓰레기를 줍는 일이었다. 시작할 때는 아침 일찍이라 추웠는데 갈수록 더워졌다.

정원 청소하는 중

우리는 열심히 일을 하면서 또 많이 이야기를 했다. 서로 공통점이 많은 게 신기했다. 첩보물 액션물 영화를 좋아하고 책 읽는 것과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는 신나게 수다를 떨며 정원을 청소했다.

그렇게 일을 마치고 점심시간이 되었다. 학생들과 같이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는데 옆자리에는 사샤라는 아이와 이름은 까먹었지만 한 친구가 앉았다. 이름을 까먹은 아이는 굉장히 친절하게 나에게 말을 걸었다.


3학년이라고 했는데 의젓하고 침착하게 오히려 나보다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열심히 자기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놀이시간이 되어 놀이터로 나갔는데 나에게 숙제를 도와달라고 다가와서 같이 숙제를 했다. 숙제를 끝내고는 엄마 아빠 놀이를 했는데 나처럼 조용하고 시끄러운 놀이보단 앉아서 이야기하는 놀이를 좋아하는 듯 보였다. 놀이시간이 끝나고 나에게 같이 수업을 듣자며 끌어당겼지만 우리는 샤워를 하러 가야 했기 때문에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샤워를 하러 다른 곳으로 가야 해서 또 차를 타고 십 분 정도 이동했다. 주차장을 못 찾아서 헤맸지만 그럭저럭 잘 도착해서 샤워를 했다. 샤워를 마치고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 물이랑 야채, 과일을 사고 나오니 시간이 남아 교회에 들려서 짐을 풀고 약간의 간식도 먹었다.


오후 활동을 하려면 커피를 마셔야 할 것 같아서 커피도 만들어 마셨다. 3시쯤 교회를 나와 캠프장소로 향했다. 아이들이 반겨줬다. 함께 공 던지기 놀이 등 여러 활동을 하다가 안으로 들어가 함께 숙제도 하고 간식도 먹었다. 마지막에는 시체놀이처럼 잠자는 척을 하고 간지럽히고 깨워도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놀이를 했는데 모두들 재미있어했다. 오늘이 캠프 가는 마지막 날이어서 아쉬웠지만 다음 기회를 보기로 한다.



저녁에는 봉사활동 단체에서 식사에 초대해 집으로 갔다. 파스타와 마늘빵, 샐러드를 먹었는데 맛있었다. 저녁을 먹으며 질문세례에 차례대로 대답을 했는데 나는 맨 마지막에 답했다. 전공이 무엇인지 왜 선택했는지 등 질문을 해왔는데 나는 솔직히 처음 보는 사람이고 아직 팀원들과도 깊은 관계가 아닌데 많은 걸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나의 성격인지는 몰라도 깊은 대화까지 다다르기까지 많은 시간과 질문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깊은 대화를 할 때에 더 이해할 수 있고 오해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원활한 사회생활을 위해 간단히 대답을 했고 8시 좀 넘어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교회로 향했다. 가는 길 자동차 노래방을 즐겼다.


저녁으로 푸짐하게 먹었다

도착해서 짐도 풀고 씻고 또다시 오늘 하루에 대해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내일 점심을 미리 싸두었다. 몸이 힘든 만큼 많이 먹게 되는 것 같다. 운동을 며칠 쉬었더니 금세 찌뿌둥해져 살찐 느낌이다. 기숙사로 돌아가면 운동을 두 배로 해야지.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