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을 적어보자
며칠 전, 수학 수업을 가르치며 동영상을 촬영했다. 과제를 위해서 촬영했지만 내가 나 스스로 어떻게 수업을 하는지 보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충격에 휩싸였다.
스스로의 모습을 보는 것이 오글거리기도 했고 또 내가 이렇게나 재미없는 선생님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게 말하자면 말을 조곤조곤하는 스타일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목소리에 힘이 없다고나 할까. 내가 만약 학생이었다면 지루해하고도 남았을 것 같다.
역시 학생의 눈높이에서 바라봐야 정신이 번쩍 드는 경고가 된다. 지금까지 나는 내가 나름대로 재미있는 선생님이라 생각했는데 영상을 보고서야 알았다. 내가 지루한 선생님이라는 걸…
오늘 수학 수업을 가르쳤다. 분수에 대해 배울 차례였는데 아무리 내가 분수를 알고 이해해도 직접 가르치는 건 또 다른 배움이었다. 분명히 잘 이해했다고 생각한 분수였는데 누군가에게 설명을 하려니 막상 말이 자꾸 꼬이기 시작했다. 이래서 수업 계획을 잘 짜야하는 거구나…
멘토 선생님께서 수업 전에 피드백을 주셨다. 조금 더 밝고 그리고 수학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가르쳐보라고 하셨다. Enthusiasm을 가지고 수업을 이끌 때 학생들도 더 참여할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셨다. 수학에 대한 열정. 나는 분명히 가지고 있다. 수학을 좋아하고 잘하고 싶다. 어떻게 하면 나의 이 마음을 학생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매 수업마다 나는 나만의 무대 위에 오른다. 20여 명의 아이들이 반짝거리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고 나의 수업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에게 인상 깊은 수업을 남기기 위해,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배움의 열정을 심어주기 위해 나는 오늘도 이 무대 위를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