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창업을 생각해봐야 할까

by Bosu Jeong

나는 창업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가 창업을 해야 한다고 말할 생각도 없다.


오히려 많은 경우,

좋은 회사에 오래 다니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고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이 질문에서 나는

출발점을 조금 다르게 잡는다.


“지금 일이 힘든가?”

“연봉이 만족스러운가?”

이런 질문보다 먼저

이걸 묻는다.


10년 뒤의 나를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회사에는

조금만 고개를 들면

10년 앞의 선배들이 보인다.


같은 팀,

비슷한 역할,

조금 더 많은 책임.


내가 지금 회사를 계속 다닌다면

그 선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갈 확률은

아마 90%를 넘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 선배의 삶을 보았을 때,

그 모습이

내가 원하는 미래와 닮아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그 회사는 아주 좋은 회사다.

기쁘게 다니면 된다.


불안해할 이유도,

조급해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만약

그 선배의 삶을 보며

마음이 조금씩 불편해진다면,

그때는

창업이든 이직이든

다른 선택지를

한 번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건

지금 회사를 부정하는 일이 아니라,

자기 삶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일에 가깝다.


창업은

도망치는 선택이 아니다.

그리고 성공을 보장하는 선택도 아니다.


다만

지금 있는 자리에서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는

도저히 갈 수 없다고 느낄 때,

검토해볼 수 있는 하나의 선택지다.


사람마다

가치관도 다르고,

원하는 삶의 모습도 다르다.


누군가는

조직 안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삶이 맞고,

누군가는

불확실성을 감수하더라도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싶은 삶이 맞다.


정답은 없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에게

“언제 창업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이렇게 답하고 싶다.


“10년 뒤의 당신을 대신 살아주고 있는

사람을 한 번 잘 보세요.”


그 모습이 마음에 든다면

지금 자리는 충분히 좋은 자리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창업이라는 선택은

한 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해볼 가치가 있다.


창업은

야망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방향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방향은

남이 대신 정해줄 수 없다.


다만

질문은

누구나 한 번쯤

자기 자신에게 던져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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