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Liventerprise, 멀리 가기 위해 끝까지 지키는 기준

by Bosu Jeong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품질만큼 신경 써야 할 것이 또 있을까 싶다.


초기 기업일수록

품질관리는 비용이 들고 번거롭다.

문서는 늘어나고, 확인해야 할 것들은 끝이 없다.

그래서 종종 미뤄지고, 때로는 소홀해진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선택은 나중에 훨씬 더 큰 비용으로 돌아온다.


특히 우리가 다루는 의료기기는 더 그렇다.

의료는 생명과 직결되고,

그래서 품질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


법적으로도 의료기기에는

품질책임자 제도가 존재하고,

그 역할과 책임이 명확히 규정되어 있다.

그만큼 품질이 중요하다는 사회적 합의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영세하거나 작은 조직에서는

이 투자를 부담스러워한다.


처음에는 번거롭다.

체크할 것도 많고, 속도도 느려진다.

하지만 사고가 난 뒤에 이를 수습하는 일은

그때의 수고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어렵다.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이 정도는 그냥 넘어가도 되지 않을까’

하는 순간들이 분명 찾아온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을 떠올리려고 한다.

누군가의 몸에 닿고,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미칠 물건이라는 사실을.


우리 회사는 품질에 있어서는

한 사람의 판단으로 밀어붙이지 않는다.

모든 구성원이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한 뒤에야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한 사람이라도 의문을 품는다면

그 질문은 반드시 해결하고 가야 한다.

그게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말이다.


나는 그게

멀리 함께 가는 길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 원칙은

대표인 내가 먼저 지켜야 한다.

그래야 조직이 흔들리지 않는다.


품질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지켜야 할 기준이고,

회사가 어떤 곳인지 말해주는 가장 솔직한 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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