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되, 닿지 않는)
벚꽃이흐드러지게 피었다거리마다눈이 부시고하늘이 환했다그런데이상하게도아무 향이 없었다손에 잡히지 않는이 봄의 정체는그저 눈으로만삼켜야 하는 것이었나 보다숨을 들이쉬면기억은 피어나지만향은 없고손을 뻗으면꽃잎은 날아가고이토록 예쁘면서이토록 닿을 수 없는 것들우리네 삶도 벚꽃을 닮아 있다.나는 오늘봄을눈으로 마셨다조용히,그리고 아주 조심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