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모에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
모에는 일본 만화 또는 애니메이션 계에서 주로 쓰이는 속어이다. 여성 히로인들에게 자주 쓰이는 말로써, 귀엽거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대상에게 모에하다 라는 말을 주로 붙이기도 하지만. 모에에 대해 파고드는 것이 아닌 모에를 어째서 좋아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것이기에 모에의 유레에 대한 잡다한 것은 다루지 않도록 하겠다.
그걸 필자가 일일이 다루고 싶은 마음이 없다. 그냥 모에는 귀여운 것이라고 이해하면 그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미사키 쿠레히토의 삽화를 정말 좋아한다. 물론 누군가가 근처에 있는 상태에서 당당하게 사진을 꺼내 보기에는 민망한 사진이고 그런 건 웬만해서는 바깥에서는 자제하고 싶은 생각이다만. 개인적으로 필자는 이런 모에한 그림체들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런 마니아들이 즐길 수 있는 훌륭한 그림체라고 생각한다. 사람에 따라 생각하는 것이 다르겠지만 필자 개인의 생각은 그러하다.
최근 필자가 보고 있는 책들 중에서, 그림을 그리며 먹고사는 방법?이라는 책을 보다 "상상력을 방해하지 말아 주었으면"이라는 파트를 보다 어째서 상상력을 방해해주지 말아주었으면 한다는 결론으로 도달하게 되었냐면. 테라다는 자신이 삽화를 그릴 때 자주 느끼곤 하는 것이라면서. 자기는 자신이 삽화를 그리는 것에 반쯤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왜냐하면 자신이 어릴 적 어느 소설을 읽었을 때, 소설 속에서의 묘사는 " 웅장하고 거대한 용 "이라고 되어 있어 기대를 하면서 읽었는데 표지라든지 책 속에 삽화에는 전혀 웅장하고 거대한 용이 상상 속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나와 있었기에 실망했었던 적이 있다고 하는데. 이것을 이야기하면서. 사람들이 글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모습과 그림의 모습이 완벽히 다르거나 비슷하면 그것도 그것대로 분명 좋은 일이겠지만 사람들은 실망하거나 아쉬워하기 마련이고 자신 역시 사람들과 마찬가지라는 말을 꺼내며 그렇기에 상상력을 방해하지 말아주었으면 한다는 결론을 말하게 된다.
참으로 인상 깊었던 것은 테라다 카츠야는 그래서 자신은 어떤 소설의 삽화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얼굴을 형태는 잡혀 있지만 세부 하게 그리지 않거나 혹은 얼굴을 두리뭉실하게 그려서 독자들이 좀 더 상상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둔다고 한다. 참 대단한 작가가 아니지 않나 싶다.
테라다는 후에 자신이 꺼낸 이야기를 근거로, 인터뷰자가 " 모에 그림은 자신은 별로 끌리지 않는다는 말에 "
모에 그림은 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상상할 여지가 없이 그냥 얘는 이런 생김새의 이런 인물이다 라는 것을 너무나도 명확하게 확정 짓다 보니 생각할 여지도 없이 인물 상이 계속 생각이 나서 제대로 즐길 수가 없다 라는 식으로 서술했다.
나는 그 글을 보고 어째서 사람들이 모에 그림체를 싫어할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는데.
글이 원작인 작품들 대다수는 사람들이 극한으로 상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매체이다. 글이라는 매체는 스스로 등장인물과 세상의 모습, 모든 모습이 적혀 있다 할 지라도 그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독자의 역할인데. 그것을 그림으로 풀어냈을 때 설령 그 그림이 멋진 그림일지라도 그 그림의 이미지는 그 사람이 본 것으로도 작품을 읽는 내내 상상력을 하는 것을 방해하게 만든다. 이미 그 이미지의 현상이 머릿속에 깊숙이 세겨져 버린 것이기에.
그렇기에 모에 그림체는 여타 다른 그림체들과는 다르게 더욱더 머릿속에 깊숙이 각인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단순히 오타쿠라는 존재를 좋아하지 않는 것도 있겠지만. 모에 그림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무의식 적으로 모에 그림체를 꺼리는 이유가 아마 이것도 있지 않을까 하는 필자의 생각이다. 너무나도 극명 확 하게 각인이 될 수밖에 없는, 눈에 띄는 모에 그림체는 사람에게 강렬한 인상을 준다는 장점이 존재할 테지만. 글을 읽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 이미지가 너무 명확하게 상상을 하는데 방해를 하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필자의 동 나이 때의 사람들, 그리고 그보다 더 몇 세 더 많은 사람들 중에서 오타쿠 문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 이유를 명확하게 대지 않는다. 그저 보기 싫다 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나는 그중에서 모에 그림체도 그들이 별로 서브컬처의 문화를 좋아하지 않게 되어버린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