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신청 : 도이수텝사원 야경투어
'오후 5시 10분까지 무얼 하고 기다리지?'
치앙마이 북쪽으로 고개만 돌리면 언제나 만나는 산, 마치 나침반 같은 도이수텝산!
오늘은 도이수텝 사원 야경투어를 기다리고 있다. 시내를 둘러보면서 트래블 에이전시를 발견해 정보도 얻을 겸 들어간 곳에서 도이수텝사원 야경 투어를 신청한 것이다. 그들이 제시하는 가격에 난 언제나 흥정하는 건 기본! 인터넷 앱으로 예약했다면 이런 흥정은 없었겠지!
날이 무지 더우니 시내에 있는 마야 몰 대신 이번에 가장 큰 쇼핑몰이지만 도심에서 한 20분 떨어져 있는 '센트럴 페스티벌'을 가보기로 했다. 한국에선 백화점을 잘 다니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더위를 피할 겸 찾아 나선 이곳을 남편도 좋아한다 여긴 에어컨이 빵빵하니.
태국이 늘 더운 나라는 아니다.
그들에게 내가
"일 년 내내 여름 이 더위에 어찌 사십니까?"라고 물으니
살짝 미소를 짓더니 "봄, 그리고 여름~~!"이라고 얘기한다.
사실 가장 성수기는 우리나라의 겨울인 12월부터 2월까지가 여행하기에 가장 시원하며 꽃도 많이 볼 수 있는 봄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 5월은 덥고 우기에 접어드니 숙박비가 싸고 거리가 다소 한산하고 여행하기 수월하다. 세계에서 가장 미세먼지가 많은 악명 높은 공기도 지금은 아니고!
센트럴 페스티벌은 외곽에 있어 자체적으로 셔틀 셩태우를 운영하고 있었다. 아무리 멀어도 구글 맵이 있으니 현지인처럼 찾아갈 수 있어 세상 편하다.
시내에서 노란 셩태우 정류장을 발견하여 볼트 요금 아끼고 공짜로 쇼핑몰까지 갔다.
출장이 아니면 낮에 학교에 갇혀 있고 점심시간엔 학교 내를 둘러보는 게 고작이었다. 전공을 바꾼 후 수업이 적어진 진로교사로서의 후반전 학교 생활엔 나만의 여유 시간이 많았지만 도대체 책 하나를 여유 있게 읽지 못하는 나를 발견했다.
그냥 내 정신세계엔 여유라는 단어가 없는 듯했다. 가슴 저 밑바닥엔 언제나 이유 없는 불안이 가득한 어린 자아가 늘 웅크리고 안아 있는 느낌이다.
"얘들아! 꿈과 용기를 가지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라" 늘 말하면서 정작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으니 이 좁은 학교에서 활개치고 나가고 싶었다. 도전해 보고 싶다. 그 어떤 거라도! 그냥 실내에 갇혀 있는 게 싫었다.
센트럴 치앙마이 몰(센트럴 페스티벌을 이렇게도 불렀다)에 들어간 순간 그 엄청난 규모에 미리 다리가 아프다.
파타야의 터미널 21처럼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한 아기자기한 볼거리는 없었지만 1층엔 엄청난 종류의 명품 브랜드에 지하에선 차 프로모션 행사까지 열리고 있었다.
어찌 현지인 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보이는지 도대체 태국을 알 수가 없다. 싼 물가, 한 밤중을 뺀 어느 시간이든지 배고픔을 채울 수 있는 싸고 맛난 음식들, 외국인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분위기와 수많은 볼거리는 퇴직 후 살고 싶은 도시 1위 인듯했다.
나중 야경투어를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해야 할 듯해 볼트를 타고 숙소에 다시 들어왔다. 야경투어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들을 맞이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