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선생님의 걱정
혼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우울과 투렛과 강박 때문에 힘이 들지마는 혼자도 잘 지내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현재 난 이렇다 하게 맺고 있는 인간관계가 없다.
어찌어찌 시간이 지나고 여러 사정들로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나 역시 별로 아쉬울 것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에 급격히 우울해지고 세상 모든 것이 재미없어져 의사 선생님께 상담했더니 내가 너무 혼자 있는 것 같아서 걱정된다 하셨다.
그전까지 의식하지 못했는데 그 순간 나는 굉장히 외로운 사람이구나 스스로 연민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꿋꿋이 살아가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는 한편 불쌍해 보이기도 한다. 나 스스로가 이렇게 불쌍해 보일 줄이야… 상상도 못 했다.
그래도 견뎌 내야지 이 또한 나의 성장통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