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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토피 itopy Apr 20. 2022

식품 속 천연 항히스타민제

알레르기를 현명하게 다스리는 방법



한창 미세먼지와 꽃가루가 쉼 없이 날리는 4월이다. 이제 조금 있으면 송화가루가 창틀에 노랗게 내려앉을 때가 찾아오고, 알레르기를 가진 자녀를 둔 엄마들의 청소하는 손놀림이 더욱 바빠진다.

해를 반복하면서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환자가 대폭 증가하는 시기를 겪게 되면 봄꽃들의 화려함을 감상하기에 앞서 '아토피 아가들이 또 힘든 시기를 겪겠구나...'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선다.

             


나도 둘째 출산 후 새로운 알레르기가 생겼는데 바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다.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면 눈이 충혈되고 가렵고 자꾸 눈물이 난다. 알레르기성 질환이 큰 병이 아닌 것 같지만 겪게 되면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진다. 우선 이 좋은 봄날에 밖에 나가는 게 두렵고, 눈이 찝찝해서 보호안경을 써야 한다. 아직은 버틸만하지만 좀 더 증상이 심해지면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먹을 생각이다.



항히스타민제는 흔히 알레르기 완화제로 알려져 있는데,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으로서 혈관 내의 비만세포의 움직임을 억제해서 세포 안에 들어있는 히스타민 등의 화학물질이 나오지 못하도록 한다. 이미 분비된 히스타민의 활동을 막지는 못하지만 알레르기 수치가 더 이상 높아지지 않도록 돕는다.



항히스타민제가 몸 안에 들어가면 히스타민의 분비를 막기 때문에 항원을 몸 밖으로 내보내려는 우리 몸의 정상적인 면역작용들이 억제된다. 재채기, 콧물, 기침처럼 불편함을 초래하는 반응들은 외부의 적을 몸 밖으로 밀어내려는 정상 면역반응이다.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면 이런 반응들이 억제되기 때문에 컨디션 유지가 조금 편해지는 장점은 있지만 장기 복용 시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다.  



질병에 감염되면 면역계에선 평소보다 더 많은 항체를 만들어낸다. 신체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IgE항체와 같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체가 더 많이 만들어지는데 이 때문에 좋아질 만하다가도 질병에 걸릴 때마다 아토피가 악화되는 아이들을 종종 보게 된다.



아토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면역관리로 안정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인데,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의약품과 식이요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래는 필자가 예전에 아토피 커뮤니티에 올렸던 자료로, 몸에 유익하면서도 섭취 시 알레르기 수치를 낮출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천연 식품들을 정리해 본 것이다.



천연 식품의 장점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토피안에게는 어떠한 식품도 백 퍼센트 안전하다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먼저 소량 섭취해보고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 경우 꾸준히 늘려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식품 속 천연 항히스타민제



1. 물


물은 최고의 천연 항히스타민제다. 혈중 히스타민 수치를 떨어뜨려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켜주고 항원의 체외 배출을 도와준다. 인체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줌으로 염증 수치를 낮추고 피부 건조를 막아 가려움증을 완화해 줄 수 있다.



2. 식초


초는 서양에서 오래전부터 잘 알려진 천연 항히스타민제로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 완화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비타민C, 카로틴 등이  풍부해 혈관건강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좋은 식품이다. (식품에 소량 첨가하거나 물에 연하게 희석해 마시는 방법이 좋다)


식초는 효소와 마찬가지로 인체 내에서 식품의 단백질 결합을 끊어주는 역할을 하며 식초 속의 풍부한 구연산은 피부 회복과 염증으로 인해 손상된 혈관과 피부조직의 회복을 도와준다.



3.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락토바실러스 아시도필루스균과 비피더스균은 알레르기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4. 비타민C


우리 모두 비타민C가 면역계를 튼튼히 해준다고만 알고 있지만 실제로 비타민C는 최고의 천연 항히스타민제다. 병원에서 처방받는 화학적인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을 차단할 뿐이지만 비타민C는 히스타민 분자를 파괴한다.



5. 퀘르세틴


이 색소는 적포도와 녹차의 색소 성분으로 역시 훌륭한 천연 항히스타민제다. 퀘르세틴은 마늘과 양파 껍질에도 들어있으며 매일 식생활에 일정량 추가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6. 오메가3 지방산&감마리놀렌산(달맞이꽃 종자유)


오메가3 지방산과 감마리놀렌산 역시 천연 항히스타민제가 될 수 있으며 알레르기로 인한 염증반응을 줄여주는데 유용하게 작용한다.



7. 루이보스티


루이보스티는 졸림 등의 부작용과 카페인이 없고 활성산소를 억제해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히 들어 있다.



8. 바질 티


바질은 풍부한 항산화 성분과 항염증, 항균 성분이 있으며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가 있다. 뜨거운 물에 마른 바질 잎을 한 스푼 넣고 잘 우려내어 마시면 발진과 두드러기 완화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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