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 입냄새 잇몸질환 예방에 효과적
흔히 치과치료에는 돈이 많이 든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불편한 즉시 내원하면, 아니 애초에 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면 적은 비용으로도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해 차일피일 치료를 미룬다. 이 기간 동안 세균 번식이 심화되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된다.
잇몸질환은 물론이고 입 냄새의 원인도 입안 세균의 작용이다. 이 입안 세균의 번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불결한 구강 위생이다.
우리의 입안에는 수많은 세균들이 상주하고 있다. 규칙적인 칫솔질과 치실 등을 이용해 철저한 위생관리가 되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유지되는 구강 상태를 건강하다고 말한다.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유해균의 비율이 늘어난다. 입안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이용해 번식하면서 치아와 잇몸, 혀를 덮는 막, 즉 치태를 생성한다. 입냄새의 주원인은 이러한 플라크 즉 치태에서 만들어내는 황화합물이다.
치태가 생긴 지 24시간 내에 제거되지 않으면 치석이 된다. 치태가 침 속의 무기질과 결합하여 돌처럼 단단히 들러붙는다. 이렇게 치석이 만들어지면 치아표면이 거칠어지면서 치태가 쌓이기 쉽고, 이 치태는 다시 치석이 되는 악순환이 생긴다. 이 악순환으로 잇몸 염증이 생긴다. 이 잇몸염증은 처음엔 잇몸 살만 공격했다가 점점 잇몸 안으로 침투하여 치아를 잃게 하는 원인이 된다.
이런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방법은 스케일링이다. 보험 적용이 되어 2만 원 미만의 비용이 든다. 1년에 한 번 이상 스케일링을 하면, 잇몸질환이 생길 위험도 치아를 잃은 위험도 확 줄어든다. 치료비용이 비싸지는 이유는 단순히 겉 부분에만 생겼던 침투가 치아를 다 파먹어서, 또 잇몸살에만 생겼던 염증이 잇몸 안으로 파고들어 처치 비용과 없어진 만큼 대체해 주는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스케일링이란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는 치석 및 치아에 부착된 이물질들을 제거해 주는 예방치료이다. 치아 한 번의 스케일링 후 그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은 각자의 입안 환경과 식습관, 칫솔질 습관 등에 따라 다르다. 평균적으로 1년 주기를 권유한다. 이 정도 주기라면 치석이 너무 많이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제거할 수 있어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 흔히 말하는 스케일링 후 이 시림 같은 일시적인 후유증도 적다.
그러나 양치 관리가 잘 되지 않거나 다른 사람보다 치석이 쉽게 생긴다면 그 주기를 좁혀야 한다. 또 흡연가이거나 당뇨를 앓고 있어 잇몸질환에 취약하다면 약 2~6개월에 한 번 스케일링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역으로 관리가 잘 되고 잇몸질환에의 위험요소도 없다면 1년 이상의 간격으로 진행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스스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면서 본인에게 적당한 주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