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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line Jun 10. 2022

소중하다면, 놓치지 말아요.

임플란트, 오래 건강히 사용하려면 관리에 충실해야..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다. 임플란트도 그렇다. 치아는 어느 날 갑자기 뚝! 하고 빠지지 않는다. 흔들려 빠지기까지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며 이 과정에서 통증을 느낀다. 또 치아를 잃은 뒤에도 마찬가지다. 심리적인 부담감과 치료비용에의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임플란트 수술을 했다 해서 그날 당일 바로 멀쩡히 새 치아를 얻은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임플란트 수술 후 잇몸에 단단히 고정되는 약 3~6개월의 기간 동안에도 나름의 고충이 다 있다. 수술 부위가 회복되는 과정, 또 골이 재생되는 과정을 지나오며 크고 작은 통증을 견뎌내야 한다. 또 그 기간 동안 성공적인 임플란트를 위해 음주나 흡연을 삼가는 일련의 고통이 따른다. 다행히 우리가 이런 힘든 과정을 충실히 또 열심히 견뎌 내고 나면 기대했던 것 이상의 효과를 가져갈 수 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힘든 이 과정들을 이겨 내고 나면 자연치아에 버금가는 저작력과 심미성으로 '내가 수술을 선택하기 정말 잘했다' 그 고통들을 단번에 잊게 될 것이다.  




 자, 그렇다면 우리가 이런 크고 작은 것들을 감수하고 나면 얼마나 긴 행복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일까. 임플란트 평균수명은 약 10년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해 평균적으로 10년일 뿐, 어떤 사람은 이보다 훨씬 긴 시간 동안 또 어떤 사람은 이에 못 미치는 시간 동안 임플란트를 사용하게 된다는 거다. 즉 내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긴 고생을 견뎌낸 보람이 있느냐, 혹은 헛수고에 가까워지느냐가 결정된다. 





 누구나 고생 끝에 얻은 이 행복을 오래 지속하고 싶을 것이다. 특히나 임플란트는 다른 보철 치료와 대비했을 시 상대적으로 고가로 책정되어 있고 시술 기간도 긴 편이다.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임플란트를 뽑게 되면 다시금 이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이 고생을 또 부담을 짧은 주기로 안고 가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 그렇다면 우리는 이 임플란트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해야 하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임플란트가 인공치아다 보니, 특별한 관리를 필요로 하지 않을 거라 오해한다. 그러나 실상 임플란트 역시 우리의 치아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철저하고 꾸준한 관리를 요한다.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위생관리다. 식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 한다. 혹 양치질이 여의치 않을 경우 가글이라도 해주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는 충치가 생기진 않지만 잇몸질환은 생길 수 있다. 임플란트를 받치고 있는 잇몸은 더욱이 염증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임플란트 수술 이전보다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잇몸질환을 미연에 방지해줘야 한다. 칫솔질은 물론이거니와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해야 한다. 또 주기적으로 스케일링을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행히 이렇게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만으로 임플란트 주위염이나 잇몸질환으로 인해 임플란트 수명이 저하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그런데, 또 양치질 등의 위생관리만 잘하면 되는 것은 아니다. 임플란트의 경우 자연치아와 달리 치주인대가 없기 때문에 세균 감염 억제력이 떨어진다. 또 임플란트 주위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임플란트 주위염 등의 부작용에 쉽게 노출되는 경향이 있다.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기면 잇몸이 점점 붓는다. 또 염증이 심해질 경우 잇몸뼈가 소실되기도 한다. 최악의 경우 힘들게 심은 임플란트를 다시 뽑고, 잇몸 치료 후 다시금 임플란트를 식립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그러니 우리는 위생관리는 당연하고, 잇몸 염증을 야기하는 흡연 및 음주를 삼가야 한다. 흡연과 음주, 그리고 당뇨 등의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수술 실패율과 더불어 부작용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그러니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면 혈당이나 혈압을 조절하거나 금연 및 금주하여 건강한 임플란트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딱히 문제가 느껴지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내원하여 현재 임플란트 컨디션과 잇몸 정기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임플란트를 오래 또 건강하게 유지하는 지름길이 된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흔히 임플란트 식립 전 식사를 잘 못하다가 이제 치료가 완료됐으니 소위 말하는 딱딱하거나 끈적이는 자극적인 음식을 마음껏 먹어도 되겠다 생각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 그런데 이렇게 딱딱하고 질기고 또 끈적이는 음식 섭취 시 자연치아가 그러하듯 임플란트 뿌리에 연결된 보철물 또한 부러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러니, 새로 튼튼한 이가 생겼다는 즐거움에 무조건적으로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등을 부담 없이 씹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





 치조골 속에 식립 된 티타늄 소재의 임플란트 뿌리는 약 10년, 혹은 그 이상 사용이 가능하지만 그 위에 얹어지는 치아 모양의 보철물의 경우 그보다 수명이 짧다. 안 그래도 뿌리 대비 수명이 짧은 보철물을 오래 또 온전하게 유지하려면 언제든 임플란트도 부러질 수 있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임플란트는 심으면 끝!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특별히 관리에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잊지 말자. 임플란트는 결코 영구적인 치료 방법이 아니며 그 수명은 제한적이다. 내가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 그 기간을 단축시킬 수도 또 연장시킬 수도 있다. 

 자,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힘들게 얻은 새 이를 빨리 떠나보내고, 새 이를 얻기까지의 힘든 과정을 되풀이하고 싶은가. 아니면 최대한 오래 또 건강히 새 이를 유지하고 싶은가. 그 선택은 당신의 노력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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